[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박종훈이 한화전에서 개인 최다 7⅔이닝 무실점 인생투로 시즌 9승을 올렸다.
SK는 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6-0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전적 45승35패를 마크, 49승35패를 한 2위 한화와의 승차를 2경기 차로 좁혔다. 이날 개인 최다 이닝인 7⅔이닝을 소화, 무4사구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9승을 마크했다. 다음은 경기 후 박종훈과의 일문일답.
-개인 최다 이닝을 소화한 소감은.
▲잘 모르겠다. 7회 이후에는 한 타자 한 타자를 잡자고 생각했다. 내가 항상 투구수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었는데 손혁 코치님이 '언젠가 항상 기회는 온다. 평범하게 생각하고, 100개로 5이닝만 던져도 상관하지 말라'고 말씀해주셨다. 저번 경기와 이번 경기에서 손혁 코치님이 말씀해주신대로 돼서 감사드리고 있다.
-8회 안타를 두 개 맞고 손혁 코치가 마운드에 방문했는데.
▲코치님이 올라오신 건 그만큼 코치님이 생각하셨기 때문이다. 내가 거기서 더 던진다고 할 순 없어 순순히 내려왔다. 뒤에 (김)태훈이 형이 올라온다고 해 바로 내려왔다.
-1회부터 실책이 나오면서 어수선했는데.
▲아직 실책을 신경 쓸 때가 아니다. 타자랑 상대해야 한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내가 볼넷을 주는 거랑 비슷하다(웃음).
-2경기 연속 무4사구 경기를 한 것이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감독님께서 '자신있게 붙으라'고 말씀해주셨다. 라일 예이츠 코치님도 '지금 아주 잘하고 있으니 지금처럼만 하라'고 부탁식으로 말씀하셨다. 그 부탁에 부응하고자 더 많이 싸우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가 좋게 나타났다.
-한화전 성적이 유독 좋다.
▲좋은 건지는 모르겠다. 좋긴 좋은데 두루두두루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
-특별히 컨디션이 더 좋았나.
▲잠은 좀 부족했는데, 특별히 그런 건 없었다. 딸하고 놀다 왔다. 오늘 처남과 친누나가 생일인데 집에 경사가 많아서 그랬나보다(웃음). 그래서 더 열심히 던진 것도 있다. 아버지가 6~7년 만에 야구장을 찾으셨다. 오신 줄도 몰랐다. 매형도 야구장 올 때마다 팀이 이기고 있다.
-벌써 전반기 9승이다. 전반기에 10승도 가능할까.
▲잘 모르겠다. LG전 등판 예정이라 하면 좋은데, 그 날 팀만 이기면 된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된 후 더 잘하는 것 같다.
▲아니어도 잘해야한다(웃음). 증명해야 한다는 마음도 없지않아 있다.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직은 실감이 안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 조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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