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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불펜, "애킨스에게만 연결하면 되는데…"

기사입력 2009.05.20 12:55 / 기사수정 2009.05.20 12:55

이종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은 기자]
4경기째, 날짜로 따지면 5일째 출장기회가 없다. 세이브 기록도 지난 14일 삼성과의 경기때 달성한 ‘8’에 멈춰 있다. 삼성 오승환(11세이브)에 이어 2위를 달리던 세이브 부문 순위에서도 두산 이용찬(9세이브)에 밀렸다.

애킨스의 평균자책점은 2.19로 5세이브 이상 올린 투수들 가운데 정대현(0.81)-황두성(1.65)-이용찬(2.13)에 이어 4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삼진 수는 적고 종종 안타를 맞고는 있지만 칼날 같은 제구력으로 장타는 허용하지 않고 있다. 5세이브 이상 올린 투수들 가운데 애킨스와 정대현만이 피홈런이 없다.

또한, 뜬공/땅볼 비율이 0.71일 만큼 땅볼 유도 위주의 피칭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언더핸드 투수인 우규민과 정대현을 제외하면 윤석민만이 이보다 낮은 0.57을 기록 중이다. 블론세이브 역시 한 번밖에 없고 오승환, 정대현과 함께 3명만이 무패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한때 4연승을 구가하던 롯데가 한화와의 17일 더블헤더 경기서 연패를 당하더니 잠실에서 벌어진 19일 두산과의 경기서도 불펜이 와르르 무너지며 대패, 어느새 3연패다. -6까지 좁혔던 50% 승률도 -9로 다시 벌어졌다.

지난 19일 두산과의 경기는 이상화의 뒤를 이어 등판한 불펜진이 동반 부진하며 승리를 헌납한 경기였다.

선발 이상화는 5회까지 막강 두산 타선을 맞아 1실점으로 호투했다. 3-1로 앞서가던 6회 들어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이어 박기혁의 실책, 최준석에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 상황. 이원석 타석에선 포수 강민호의 패스트볼이 나오며 무사 2,3루 상황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이정민과 교체됐다.

불을 끄기 위해 오른 이정민이었지만 이원석에게마저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손시헌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 김재호에게 3루타를 허용 선행 주자의 득점을 막기는커녕 6회에만 5실점하며 3-6으로 뒤집히고 말았다. 실책 등이 포함된 실점이었지만 5점이나 내준 점은 아쉬웠다.

롯데는 이후 강영식 등을 투입하며 역전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8회말 등판한 이정훈이 0.2이닝 동안 5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대거 5실점, 점수차를 8점까지 벌여놓고 말았다.

불펜진이 7점이나 내주며 대패한 롯데는 오랜만에 찾아낸 특급 마무리 애킨스를 투입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5월 들어 송승준, 장원준, 조정훈 등 주축 선발진이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고 손민한의 복귀도 가시화되며 선발진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이번엔 불펜진의 난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4월 동안 평균자책점 1.42의 특급 활약을 해주던 이정민은 5월 들어 5.63의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정훈 역시 4월 한 달 3.65에서 5월 5.19로 부진한 모습이다. 좌완 강영식 또한 5월 들어 5.40으로 난조를 보이고 있다.

흔들리던 선발진이 안정을 찾는가 싶더니 이번엔 불펜이 말썽이다. 때문에 롯데는 믿을만한 마무리 투수를 보유하고도 투입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 2009 프로야구의 재미난 소식들

'미숙한 수비' 롯데 발목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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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이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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