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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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술집여자보다 못한 사람"…故 장자연의 토로, 재수사 첫 소환 조사

기사입력 2018.07.06 09:23 / 기사수정 2018.07.06 10:0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故 장자연 사건 재조사의 첫 소환 대상자로 전 스포츠조선 사장이 지목됐다. 또 장자연이 생전 자신의 매니저에게 "나는 술집 여자보다 못한 사람"이라고 토로했던 내용이 전해져 시선을 모은다.

6일 한국일보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진행된 장자연 사건과 관련한 수사와 관련자들이 각종 소송전을 거치면서 작성된 총 5048쪽의 장자연 사건 수사·재판 기록을 전수 분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10년 9월 10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공판 조서를 재구성한 내용을 살펴보면 장자연은 2009년 2월 28일 전 매니저가 유 모씨가 차린 기획사를 찾아가 소속사 대표 김 모씨)의 술접대 강요로 힘들다며 눈물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 모씨는 "(장)자연이가 '술집에서 일하는 여자들이 하루에 손님을 몇 명을 받아'라고 물어보기에 '장사가 잘 되면 많이 받겠지만 하루에 2, 3명쯤 되지 않겠나'라고 답했더니, '그럼 나는 술집 여자보다 못한 사람'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장자연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검찰 진상 조사단은 9년 전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스포츠조선 사장이었던 A씨를 첫 번째 소환 대상자로 불러서 조사했다.

당시 장자연 소속사 대표의 일정표에는 '조선일보 사장'이라고 적힌 내용이 등장하는데, 검찰은 스포츠조선 사장인 A씨를 잘못 적은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A씨는 "검찰이 무리하게 자신을 사건에 끌어들여 조선일보 사장을 둘러싼 의혹을 축소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자연은 지난 2009년 연예 기획사 관계자, 언론사 관계자, 경제계 인사 31명을 성접대 했다는 내용을 담은 유서를 공개하고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수사가 이어졌지만 조사과정에서 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재판에 넘겨지고, 의혹을 받은 유력인사 10여 명은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의혹의 여지를 남겼다.

사건이 종결됐지만 올해 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를 요청하는 청원이 올라오며 다시 시선을 모았고,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재수사가 필요하다는 청와대의 답변을 받았다. 이어 지난 4일 검찰 수사 종결 이후 9년 만에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재수사를 권고하며 서울중앙지검으로 이관됐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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