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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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역전 허용, 보직 무색해진 LG의 '필승조'

기사입력 2018.07.06 06:00 / 기사수정 2018.07.06 01:35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LG 트윈스가 뒷문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필승조'는 더이상 필승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

빼어난 선발진, 집중력 있는 타선의 힘으로 승수를 쌓아가던 LG가 '믿는 도끼' 불펜에 발목이 잡혔다. 셋업맨 김지용, 마무리 정찬헌이 나란히 부진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치는 일이 잦아졌다.

지난달 21일 한화전부터 암운이 드리웠다. 김지용이 1⅓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고, 뒤이어 등판한 정찬헌이 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송광민에게 끝내기 3점포를 맞으며 2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기회를 놓쳤다. 30일 SK전도 마찬가지였다. 김지용이 1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불펜으로 나선 임찬규가 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정찬헌이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추가로 2실점했다. 2위 싸움을 하는 팀들과 만났던 터라 더욱 치명적인 역전패였다.

악몽은 최하위 NC를 상대로 재현됐다. 3일 NC전에서는 정찬헌이 1이닝 3실점(2자책)으로 다시 블론세이브를 추가했다. 5일에는 김지용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⅓이닝 2실점으로 무너졌다. 루징시리즈로 3연전을 마무리하며 2위 한화와는 4경기 차로 멀어졌다.

현재 LG 불펜에서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자원은 진해수, 신정락이다. 진해수는 6월 한 달간 9경기에 나서 7⅔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했다. 6월 초반 부침을 겪었던 신정락은 최근 3경기에서 도합 2⅓이닝을 소화한 가운데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의 호투마저 8회, 9회 역전을 내주는 경우가 많아지며 빛이 바래고 있다.

리그의 타고투저는 심해지고, 마운드가 쉽게 지치는 여름이 됐다.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LG에게 튼튼한 뒷문은 반드시 필요하다. 2군에서 최성훈, 윤지웅 등 불펜 자원들이 대기하고 있지만 1군에서 곧바로 필승조로 기용할 수 있는 이름은 찾기 어렵다. 대체재가 없는 상황, LG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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