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도시어부' 이덕화가 9시간의 기다림 끝에 참돔을 잡으며 자존심을 세웠다.
5일 채널A '도시어부'에서는 이덕화, 이경규, 마이크로닷이 위너 김진우, 송민호와 군산 참돔 낚시에 도전했다.
이날 이경규는 "참돔 8짜를 낚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혁진 선장은 물때는 별로지만 실력을 믿는다고 말했다. 송민호는 "돔들에게 제가 무서운 녀석이라고 퍼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우는 "배지를 따서 한 번 더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천에서 광어 8짜 손맛을 본 이들은 자신감에 차있었다. 첫 입질은 이덕화였다. 하지만 돔이 아니라 노래미였다. 이경규는 불길한 기운을 느꼈다. 노래미가 나올 때마다 만선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후 연속으로 노래미가 나왔다. 이덕화는 "노래미 밭에 들어왔다"고 분노했다. 이경규는 선장을 압박했다. 초조하긴 선장도 마찬가지. 7짜가 나온 포인트로 이동했다. 두 번째 포인트에서 이경규가 노래미가 아닌 우럭을 잡으며 환호했다.
노래미를 36마리 잡을 동안 참돔을 한 마리도 잡지 못해 다들 상심했다. 인천에서 황금어장을 경험한 위너는 더욱 충격에 빠졌다. 이덕화는 원래 이런 날이 더 많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이덕화, 이경규는 낚시대를 넣기만 해도 참돔이 나오던 뉴질랜드를 그리워했다. 마이크로닷은 대어를 낚았을 때 찍은 사진을 자랑했다.
열다섯 번째 포인트까지 참돔 낚시에 실패했다. 선장은 더더욱 애가 탔다. 이덕화는 "이럴 때 내가 해줘야 하는데"라며 좌절한 동생들을 걱정했다. 오후에도 참돔이 잡히지 않자 어부들은 방송을 걱정했다. 선장도 군산이 고기 없는 곳으로 소문날까 걱정됐다. 이때 다른 배에서 참돔을 잡았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급히 포인트를 이동했다.
오랜 침묵 끝에 이덕화에게 입질이 왔다. 낚싯대를 본 선장이 참돔이라고 확신했다. 송민호도 격렬한 입질을 맞이했지만, 놓치고 말았다. 이덕화의 고기는 진짜 참돔이었다. 9시간 만에 나온 참돔이었다. 선장이 나와 이덕화에게 포옹했다. 배지 기준에는 못 미쳤지만 첫 참돔이라는 의미가 있었다.
위너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참돔 낚시에 실패했다. 촬영 후 인터뷰에서 김진우는 "자존심이 상했다", 송민호는 "답답하고 조급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송민호는 "경쟁 속에 자랐기 때문에 지는 걸 힘들어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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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