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인턴기자]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의 두 며느리가 육아, 출산과 관련해 시부모와 의견을 대립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지난 1회에 이어 민지영, 박세미, 마리 세 며느리들의 리얼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박세미의 집은 남편 김재욱이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시어머니와 박세미가 함께 하루를 보내는 일상이 그려졌다. 박세미와 시어머니는 빨래를 정리하고 있었고 그 사이 아들 지우는 혼자 미끄럼틀을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혼자서 잘 놀던 지우는 미끄럼틀을 타다가 다쳤고 울음을 터트렸다. 시어머니와 박세미는 이에 깜짝 놀랐고, 지우를 품에 안고 달래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시어머니와 박세미의 훈육법은 달랐다.
시어머니는 "깨물었지 입술? 미끄럼틀 때찌! 왜 우리 지우한테 그랬니"라고 연이어 말했다. 하지만 박세미는 지우에게 "네가 조심했어야지. 미끄럼틀은 잘못한 거 없어"라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시어머니가 계속 "나빠. 때찌"라고 하자, 결국 박세미는 "어머니 때찌하면 안돼요"라며, 지우에게도 "쟤 잘못이 아니야. 지우가 조심했어야해"라고 말했다. 자신과 다른 신세대 육아법에 시어머니는 잠시 당황한 듯 했다. 이어 이지혜 역시 "요새는 '때찌'하면 안되는 건가"라고 물었고, 박세미는 "이게 부모가 가르치는 제 1의 폭력이다"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육아법에 패널들 역시 "요새는 정말 다르구나", "아이 키우기 정말 어렵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제이블랙과 마리가 시댁에 방문한 모습도 그려졌다. 이들은 시부모와 이야기를 하던 중 자연스럽게 출산으로 이야기가 옮겨가는 것을 느꼈다. 시부모는 제이블랙에게 "딸을 낳아야한다", "얘는 딸 낳으면 딸 바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아버지는 "둘 다 낳으면 된다"는 무언의 압박을 전하는 듯 했다.
시어머니는 결국 마리와 제이블랙 부부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낳을 생각은 했나"라는 시어머니의 말에, 제이블랙은 먼저 나서서 마리의 입장을 대변했다. 그는 "마리도 어머니 아버지가 원하는거 다 안다. 저나 마리도 원하는 쪽이 강한데 저희는 솔직히 말하면 안가질 생각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제이블랙은 "춤을 그만두면 마리가 얼마나 우울할지 아니까 절대 강요하고 싶지 않다"며 마리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했다. 마리 역시 "아이를 가지면 춤을 못 춘다. 직업상 과하게 움직이니까 그런 것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이 직업을 너무 사랑해서 택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제이블랙과 시부모의 입장은 달랐다. 제이블랙의 부모님은 "자기 2세 한 번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고, 시어머니는 "엄마 되고싶잖아"라고 마리를 재촉했다. 시아버지 역시 "여자의 특권이거든. 엄마라는 게"라고 이야기했다.
이내 시부모는 "너네가 편할 때 해라. 건강만 해라. 아이는 건강하면 낳을 수 있다"며 두 사람을 안심시켰다.
이날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신세대 부부들의 달라진 인식에 대해 보여줬다. 부모들과 다른 육아, 출산에 대한 생각은 결국 부모들과 대립할 수 밖에 없는 '불편한' 이야기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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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