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잉글랜드와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한 콜롬비아 선수들이 살해 위협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5일(한국시각) "잉글랜드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콜롬비아 선수들이 성난 팬으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콜롬비아는 지난 4일 러시아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 끝에 3-4로 패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4~5번 키커로 나서 실축한 유리베와 바카가 성난 콜롬비아 팬들에게 살해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롬비아 팬들은 SNS를 통해 "죽어라" "네가 죽기를 바란다"는 등 두 선수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19일 일본과의 조별예선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내주고 퇴장당한 카를로스 산체스 역시 격분한 자국 축구팬들의 살해 위협을 받은 바 있다.
콜롬비아 팬들의 이런 행동을 단순히 분노를 표출하는 것으로만 치부하기 어렵다. 콜롬비아 대표팀 선배인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1994 미국 월드컵에서 자책골을 넣고 괴한의 총격에 의해 살해당한 바 있기 때문이다.
에스코바르의 형제인 사치 에스코바르는 "폭력과 무기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메세지를 보내고 싶다"며 "축구는 평화의 수단이어야 하며, 그냥 게임일 뿐이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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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