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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공작' 윤종빈 감독 "대화가 주는 긴장감, 가장 큰 콘셉트"

기사입력 2018.07.03 13:30 / 기사수정 2018.07.03 12:0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윤종빈 감독이 '공작'을 연출하며 배우들에게 고마웠던 사연을 전했다.

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공작'(감독 윤종빈)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윤종빈 감독과 배우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이 참석했다.

'용서받지 못한 자'부터 '비스티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민란의 시대'까지 호평 속 단단한 입지를 발휘해왔던 윤종빈 감독은 '공작'을 통해 기존 할리우드 영화에서 봐왔던 것과는 다른 한국형 첩보물을 완성했다.

이날 윤종빈 감독은 치열한 심리전으로 만들어진 '공작'을 언급하면서 '총이 아닌 말로 싸우게 한 이유'에 대해 "실화가 베이스이기 때문에 저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액션을 넣을 수가 없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어 "그래서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더 부담이 컸었다. 액션이 나오면 연출자로서 편하고 기댈 부분이 있다. 싸우면 사람들이 몰입해서 보지 않나. 사실 굉장히 단순해지는데, 이것은 기댈데가 없어서 어떻게 해야 되지 고민을 하다가 정공법으로 가기로 했다"고 회상했다.

또 "억지로 액션을 넣지 말고 말이 주는 대화가 주는 긴장으로 콘셉트를 잡자고 해서, 그게 어떻게 보면 이 영화의 가장 큰 연출 콘셉트가 됐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에게 디렉션을 줬던 에피소드도 전했다. 윤종빈 감독은 "배우들에게 영화에는 액션신이 없지만 이 대화를 관객들이 액션처럼 느끼게 찍고 싶다고 했더니 배우들이 '어떻게?'라고 말하더라. 그래서 저는 '잘'이라고 얘기를 했었다"고 웃으면서 "그만큼 여러 가지 어려운 점들이 많았다"고 말을 이었다.

윤종빈 감독은 "저도 사실은 굉장히 사실적이고 릴랙스 된 연기 톤을 좋아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연기를 하면 긴장감이 무너지기 때문에 배우들에게 매번 좀 더 긴장감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었다. 그런데 우리 배우들이 정말 훌륭했던 것이, 말도 안 되는 디렉션을 다 해줬다는 게 대견하고 연출자로서 고마우면서도 어렵고 보람 있는 작업이었다"고 덧붙였다.

'공작'은 8월 8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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