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스페인축구협회(RFEF)가 이강인의 귀화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페인 발렌시아의 지역지 수페르데포르테는 2일(한국시각) "스페인이 이강인의 귀화를 계획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수페르데포르테는 "RFEF는 이강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3년 전부터 귀화를 추진했다"며 "이강인이 2019년 6월 30일이 지나면 스페인에서 거주한 지 8년이 지나 귀화조건을 충족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의 이력과 함께 "한국에서 떠오르고 있는 스타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손흥민과 이승우만이 그의 SNS 팔로워 수를 넘어섰다"고 한국 팬들의 큰 관심을 소개했다.
또한 이강인의 병역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한국 선수들은 28세 이전에 2년간 군 복무를 마쳐야 한다. 토트넘의 손흥민도 이 같은 상황에 놓여있다"며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군 복무가 면제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선수 경력에 큰 위협이 된다. 이강인 역시 마찬가지 경우다. 하지만 스페인으로 귀화를 할 경우 군 복무에 대한 고민이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중 국적을 허용하지 않고, 이강인은 한국 국적 포기 가능성을 전혀 고려한 적이 없다"며 "RFEF는 끝까지 이강인의 귀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도 밝혔다.
이강인은 한국을 대표하는 유망주 중 한 명이다. 2001년 생 이강인은 2007년 KBS '날아라 슛돌이'에서 주목받은 뒤 스페인으로 유학을 떠났다. 발렌시아에 입단한 이강인은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맹활약했고 발렌시아는 바이아웃 8,000만 유로(약 1,037억 원)에 달하는 재계약을 안겨주기도 했다.
아시아축구연맹 U-19 챔피언십과 툴롱컵에서 한국 대표로 나서 군계일학의 기량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음 월드컵에서 손흥민-이승우-이강인으로 이어지는 꿈의 라인업을 볼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하지만 아직 A매치를 치르지 않은 이강인은 스페인 대표팀으로도 뛸 수 있다. 스페인축구협회의 계획이 현실이 되지 않기 위해 대한축구협회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