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7.04 23:41 / 기사수정 2005.07.04 23:41
메이저리그 올스타게임은 올스타게임이 전부가 아니다. 엑스포츠뉴스 윤욱재 기자
보통 올스타게임이 포함된 한 주를 올스타위크(All-Star Week)로 선정해 다채로운 이벤트들을 섞어 메인 이벤트인 올스타게임의 비중을 살리고 있다. 물론 아무래도 올스타게임에 대한 관심이 제일 높은 게 사실이지만 이외의 이벤트들도 알고 보면 올스타게임만큼 재미있고 흥미로워서 이번 기회에 소개를 드리고자 한다.
퓨처스게임 (Futures Game)
퓨처스게임은 메이저리그의 미래를 짊어질 유망주들의 축제 한마당이다. 한마디로 유망주 올스타전. 각 팀이 내로라하는 최고의 유망주들이 선발되며, 미국팀과 월드팀으로 나뉘어 한판승부를 벌인다.
퓨처스게임이 팬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스타 선수를 배출하는 등용문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랜스 버크만(휴스턴), 마크 벌리(시카고W), 애덤 던(신시내티), 벤 쉬츠(밀워키), 마크 멀더(세인트루이스) 등 쟁쟁한 스타 선수들이 모두 퓨처스게임 출신이며 메이저리그 올스타게임에도 출전한 야구 엘리트들이다.
올해는 B.J. 업튼(탬파베이), 유스미로 페팃(뉴욕M), 델몬 영(탬파베이), 펠릭스 파이(시카고C), 헨리 라미레즈(보스턴) 등 대형 유망주들이 포함되었으며, 특히 시애틀 매리너스의 추신수가 선발된 것으로 알려져 국내팬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한편 지난해 퓨처스게임에선 데이비드 라이트(뉴욕M), 제프 프랜시스(콜로라도) 등 올시즌 메이저리그 주전으로 자리 잡은 선수들도 참여한 가운데 미국팀이 월드팀을 4-3으로 꺾은 바 있다.
홈런 더비 (Home Run Derby)
무더운 여름을 날려줄 시원한 홈런포를 한번에 볼 수 있는 기회!
올스타게임의 사전 행사인 홈런 더비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들이 한자리에 모여 홈런 대결을 벌이는 최고의 이벤트.
승자를 가리는 것이 불과 몇 시간에 불과하기 때문에 당일 컨디션과 운이 많이 작용한다. 때문에 지난해 홈런 더비에선 홈런왕과 거리가 먼(?) 미구엘 테하다(볼티모어)가 왕좌에 오르는 등 이변이 속출하기 마련이다.
올해는 '글로벌'이란 새로운 주제를 내세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방침에 따라 각 나라를 대표하는 슬러거들을 출전시킬 계획이며 이 중엔 최희섭이 한국 대표로 나설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런 방침을 세운 것은 내년 야구월드컵을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홈런 더비는 참가자 8명 중 1라운드를 거쳐 '4강'을 가려낸 뒤 2라운드에서 결승진출자 2명을 가려내고 결승라운드를 펼치는 방식이다.
팬 페스트 (Fan Fest)
전적으로 팬들을 위한 행사인 팬 페스트는 올해로 15주년을 맞이한 만큼 보다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9일부터 13일까지 올스타위크 동안 진행되는 팬 페스트는 어린이들을 위한 야구교실, 명사들의 세미나, 올스타 경매, 그리고 전설의 스타들이 참가하는 사인회까지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참여해볼 만한 행사들로 가득하다.
역시 팬 페스트에서 백미 중의 백미인 사인회에선 말이 필요없는 '철인' 칼 립켄 주니어와 정상급 마무리투수였던 롤리 핑거스,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 보유자인 리 스미스, 20승 이상을 6시즌이나 기록했던 밥 펠러 등 명예의 전당 헌액자들이 총출동한다.
사실 팬 페스트는 시즌 개막 전에 각 구단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하는 행사로 한 시즌 동안 성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국내에도 몇몇 구단들이 해마다 시즌 종료 후 팬과의 만남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 / 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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