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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게 예능이냐"... '거기가 어딘데' 대원들의 위기

기사입력 2018.06.30 00:15 / 기사수정 2018.06.30 00:27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이 고비를 여럿 넘겼다. 그늘 없는 황무지 속에서 절망했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늘을 발견, 탐험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29일 방송된 KBS 2TV '거기가 어딘데??'에서는 사막 탐험 2일 차, 그리고 3일 차가 공개됐다. 2일 차 저녁,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대원들은 빠르게 잠을 청했다. 다음 날 아침 해가 뜨기 전 새벽부터 움직이기 위함이었다.

3일 차 새벽, 다섯 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대원들은 출발했다. 남은 거리는 21.5km. 대원들은 해가 뜨기 전체 최대한 많이 걷고자 노력했다. 특히 대원들은 능선이 보일 때마다 "이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 기대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걸어 나갔다. 하지만 도착한 능선은 번번이 아무것도 없었다. 전부 돌산이었다.

오전 6시, 해가 떴고 위험 시간대인 10시까지 3시간 조금 넘게 남았다. 배정남은 "이거 못 지나면 같이 죽는 거다 스태프와"라고 말했고, 지진희는 "돌도 멋있고 다 멋있는데 지금 해 뜨는 게 너무 두렵다"고 말했다. 먼저 앞서 나가던 지진희는 돌무더기 속에서 돌탑을 쌓으며 정신을 다잡았다.



돌탑 근처에서 한 번 휴식을 취했지만, 대원들의 몸은 지쳐갔다. 특히 배정남이 점점 뒤처졌다. 돌이 깔린 험한 길 때문이었다. 배정남은 "무릎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그는 "고3 때 공고니까 취업 나가서 공장에서 일했다. 그때 하루 종일 서 있고 무거운 거 나르고 1년 가까이 했다. 어려서 날아다닐 때니까 24시간 풀로 일했다"며 험하게 일하다가 무릎이 좋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원들 눈앞에는 광야만 펼쳐졌다. 그늘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 희망이라면 도로가 보였다. 사막의 유일한 도로로, 이는 대원들이 목표로 하는 지점까지 절반 이상 왔다는 신호다. 그리고 도로 근처에는 송전탑이 있었다. 하지만 송전탑 근처에도 그늘은 없었다.

위험 시간대인 10시까지 1시간 30분이 남은 상황, 대원들은 다시 움직였다. 이대로 그늘을 찾지 못한다면 탐험대와 스태프 모두의 안전이 위협받기 때문이었다. 새벽부터 쉬지 못한 채 걸어왔기 때문에 모두 한계에 부딪혔다. 다행스럽게도 작은 나무, 손바닥만 한 그늘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스태프 모두가 쉬기엔 너무 작았다.



대원들은 다시 큰 그늘을 찾으러 나갔다. 촬영 대열도 무너진 상태였다. 스태프도 각자 걷는 것에 집중했다. 배정남은 "이게 무슨 예능이냐"고 했다. 그러다 문득, 지진희는 조세호에게 "이 프로그램 왜 했니?"라고 물었다. 

조세호는 "좀 궁금했다. 탐험이라고 하는 건 나라는 사람이 감수해야 될 고통이 크지 않을까 생각했고, 그걸 이겨낼 수 있을까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조세호는 이어 "실은 여기 오려고 했던 것 중 하나가 스스로 가지고 있는 고민들에 대한 해답들을 조금은 얻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해답보다도 그늘을 찾아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지진희는 "그런 고민이나 걱정들이 이 순간에 작아지는 것 같지 않아?"라고 물었고, 조세호는 "점점 작아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리고 드디어 마주했다. 스태프들 모두가 쉴 수 있는 그늘을 발견한 것. 시각은 오전 10시 30분이었고, 대원들은 11.5km를 걸었다. 대원들은 꿀맛 같은 휴식을 맛봤다. 특히 점심 식사와 함께 곁들인 맥주는 그간의 더위를 모두 잊게 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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