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인턴기자]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한국과 이탈리아의 닮은 점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29일 KBS 쿨FM '김승우&장항준의 미스터라디오'에는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출연했다.
이날 알베르토는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한국영화에 관심이 많아서 장항준 감독님을 잘 안다. '라이터를 켜라'라는 영화 좋아한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남다른 막걸리 사랑을 공개하기도.
현재 악동뮤지션 수현의 '볼륨을 높여요'에 고정게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알베르토에 김승우와 장항준은 감탄했다. '불륨을 높여요' 연애상담 코너에서 모델 송해나, DJ이수현과 함께 활동하고 있는 알베르토. 김승우DJ는 "사실 TV출연하는 외국인은 많지만, 라디오 고정게스트는 정말 드물다"라고 말했다.
알베르토는 그동안 다녔던 자동차 회사에서 관뒀다고 전했다. 그는 "방송하면서 회사에 다녔는데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지금 그만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김승우는 과거 2002년 한일월드컵을 언급했다. 김승우는 "제가 이탈리아 사람들 앞에서 안정환 이야기했다가 맞을 뻔 했다"고 회상했다. 알베르토는 "사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축구를 너무 좋아한다. 그리고 안정환보다 모레노 심판을 싫어한다"고 이야기하며, 2002 한일월드컵을 '멋진 월드컵'이었다고 회상했다.
남다른 축구사랑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이에 김승우와 장항준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가 예선탈락한 것을 언급했다.
알베르토는 "축구의 나라였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알베르토는 2006 독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가 우승한 후로 많은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축구협회에서 문제가 많았다. 감독님도 선수들이 좋아하는 감독이 아니었다. TOP팀에 있어본 적 없는 연세 많은 감독이었다"며 "축구협회에서 좋아하지 않는 선수는 뽑아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 탈락 후 많은 것이 변했다고. 알베르토는 "축구협회 회장과 감독이 다 바뀌었다"고 이야기했다.
그의 말에 장항준은 "스포츠가 정치에 휘둘리면 안 된다"고 말했으며, 김승우 역시 "우리도 잘 생각해야할 문제다"라고 거들었다.
이어 알베르토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비슷한 점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처럼 이탈리아 역시 존댓말과 반말이 따로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과거 중국 유학생 시절에도 한국 유학생들과 제일 잘 어울렸다는 알베르토는 "전세계 유학생들이 다 있었는데 이탈리아 유학생들은 한국 유학생들하고 주로 놀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알베르토는 유학 당시, 월드컵 기간과 겹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들 자러갔는데 저희랑 한국 사람들만 술집에 남아서 월드컵 축구를 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그는 "한국이랑 비슷하게 저희도 버리는 음식이 없다"며 "선지, 도가니, 곱창, 닭 내장 이런 것들이 있다"고 비슷한 음식문화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알베르토는 한국의 치안은 유럽과 달리 정말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유럽에 가면 관광객들이 많아서 소매치기를 특히 조심해야한다"고 유의사항을 알렸다. 이어 "사실 한국에서는 커피숍에서 핸드폰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화장실에 다녀와도, 그대로 있다. 한국은 정말 안전한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알베르토는 언니네이발관을 좋아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언니네이발관 노래를 정말 좋아한다"며 "콘서트에도 따라갔다"고 말하자 두 DJ는 감탄했다. 또한 알베르토는 언니네 이발관의 '가장 보통의 존재'를 추천곡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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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