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일본이 패하고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쟁 상대였던 세네갈이 같이 패하면서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세네갈을 제압했다.
잉글랜드와 벨기에의 자존심 대결에서는 벨기에가 웃었고, 튀니지는 월드컵 첫 승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 H조 : 일본 0 - 1 폴란드 - 무기력한 일본, 패하고도 16강 진출
톱시드 폴란드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체면을 세웠다. 경기는 전체적으로 루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진출하는 일본과 16강 진출에 실패한 폴란드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큰 실망을 안겼다.
그래도 폴란드가 먼저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4분 쿠르자와가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올려줬고 베드나렉이 발을 갖다 대며 일본의 골망을 갈랐다. 일본은 실점 직후 공격을 강화했지만 콜롬비아의 골 소식이 전해지자 잠그기에 들어갔다. 골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는 플레이로 일관했다. 폴란드도 한 골에 만족하는 듯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일본은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세네갈에 앞서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 H조 : 콜롬비아 1 - 0 세네갈 - 하메스 빠진 콜롬비아, 2연승으로 조 1위 등극
콜롬비아가 2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전반 초반에는 세네갈이 앞서가는 듯했다. 사디오 마네가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VAR 판독 결과 원심이 번복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콜롬비아는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전반전에 교체되는 악재를 맞았지만 후반전에 선제골을 넣었다. 코너킥 기회에서 예리 미나가 깔끔한 헤더로 돌려 넣으며 세네갈의 골문을 갈랐다.
패하면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세네갈은 총공세에 나섰지만 결국 득점에 실패했고 경기는 0-1로 종료됐다. 콜롬비아는 2승 1패 승점 6점으로 조 1위를 기록했고 세네갈은 일본에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밀리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 G조 : 잉글랜드 0 - 1 벨기에 - 황금세대의 자존심 맞대결서 웃은 벨기에
'황금세대'를 구축한 양 팀의 맞대결에서 벨기에가 웃었다. 16강 진출이 확정된 두 팀은 로테이션 멤버를 구축했고, 토너먼트 편성이 수월한 조 2위를 차지하기 위해 무기력한 경기를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양 팀은 생각했던 것보다는 치열하게 경기를 펼쳤다.
선제골은 벨기에의 몫이었다. 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환상적인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잉글랜드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총공세를 퍼부었으나 골 운이 따르지 않으며 벨기에에게 승리를 내줬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벨기에가 조 1위, 잉글랜드가 조 2위를 기록하며 나란히 16강에 진출했다.
▲ G조 : 파나마 1- 2 튀니지 - 12년 만의 본선 복귀 튀니지, 파나마 잡으며 유종의 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두 팀의 경기에서 튀니지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나란히 2패를 기록 중인 두 팀은 첫 승을 위해 최상의 전력으로 임했다. 먼저 웃은 쪽은 파나마였다. 전반 33분 토레스의 패스를 받은 로드리게스가 슛을 시도했고 튀니지 수비수 므리아를 맞고 굴절되며 튀니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튀니지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6분 벤 유세프가 동점 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21분 카즈리의 추가골이 나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승리를 지켜낸 튀니지는 12년 만에 복귀한 월드컵 무대에서 승리를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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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