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가수 이용이 박남정과 한때 사이가 틀어졌던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그 시간을 지나, 이제는 함께 듀엣을 약속한 사이가 됐다.
28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1980년대를 접수한 가수 이용이 출연했다. 이날 이용은 후배 가수 박남정을 만나 지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용은 "그때 당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박남정한테 '남정아, 라디오에 꼭 출연해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박남정은 "무조건 간다고 했다. 그런데 내게 불치병이 있다. 많아도 너무 많은 잠이 문제였다"고 말했다.
박남정은 "일어나보니까 생방송이 이미 끝난 시간이더라"며 "형님에게 전화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다음 생방송을 또 약속했다. 그런데 그때 일어나보니까 또 끝났더라. 그래서 형님에게 전화를 드렸는데 전화를 안 받으시더라"고 말했다. 이에 이용은 "받았다가 끊은 것"이라고 정정해 웃음을 안겼다.
박남정은 "이후에 불시에 찾아갔다. 그날 가서 호되게 혼났다"며 "방송에 같이 출연해서 이야기하고 그걸로 다행히 수습됐다. 그날 안 찾아갔으면 다신 못 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두 사람은 듀엣을 함께 부르기로 했었다며, 그 무대를 방송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이용은 배우 송승환, 앵커 손석희 등과 친분도 밝혔다. 이용은 고등학생 때를 회상하며 "동기로는 송승환과 손석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두 사람이 방송반이었고 난 바로 옆의 합창반이었다. 방과 후 특별활동 할 때 보면 옆에서 만나기도 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특히 이용은 "어떨 때는 합창 끝나고도 일부러 노래 부르면 손석희나 송승환이 녹음 좀 하자 시끄럽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용은 고(故) 길옥윤 사단에 문하생으로 2년 있었다고도 했다. 고 길옥윤은 패티김, 혜은이를 키워낸 작곡가다. 이용은 "선생님이 지방에 연주하러 다니잖나. 그러면 그 많은 문하생 중에 꼭 저를 데리고 다니셨다"며 "다른 분들은 선생님 밑에서 2년씩 있었다더라. 내가 1년 남짓 됐을 때, 2년 배워도 가수 안 될 것 같아서 '국풍81'에 나가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국풍81'에서 금상을 받은 이용은 이듬해 '잊혀진 계절'을 발표하고 가요계 정상에 섰다. '잊혀진 계절'은 이용을 1982년 최고 인기가수로 올려놓은 곡이다. 1982년 3월 발표 후, 1983년 1월 라디오 방송에서 가장 많이 방송된 곡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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