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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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차기 회장직에 '갈락티코 정책' 이끈 페레스 출마

기사입력 2009.05.14 20:13 / 기사수정 2009.05.14 20:13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결국 모두가 예상하던 일이 벌어졌다. 

전 레알 마드리드의 회장이자 갈락티코 정책으로 구단에 빛과 어둠을 주었던 플로렌티노 페레스가 14일 마드리드 리츠 호텔에서 정식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 임기 때 자신이 실수를 범했음을 인정하면서,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좋지 못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심사숙고 끝에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고 미래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페레스 후보는 이어 첫 부임했었던 2000년보다 더 강한 의지와 열정을 가졌다고 강조하면서 레알 마드리드가 스포츠적으로 성공한 세계최고의 구단을 만들어 보이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모두가 관심을 갖는 영입목표에 대해 페레스 후보는 카카와 사비 알론소와 같은 스타일의 선수가 필요해 보인다고 답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발렌시아에 완패한 경기를 본 페레스의 오른팔 호르헤 발다노는 반 더 바르트와 드렌테에게 악평을 퍼부으며 네덜란드 선수들에게 불신감을 가진 모습을 보였기에 새로운 선수들이 영입된다면 반 더 바르트, 드렌테와 같은 네덜란드 선수들의 위치가 위험할 가능성이 크다.

페레스는 2000년부터 6년간 레알 마드리드의 회장으로 활동한 사람으로 이른바 '갈락티코 정책'을 통해 루이스 피구-지네딘 지단-호나우두-데이비드 베컴을 영입한 장본인. 뛰어난 사업수완으로 레알 마드리드가 부자구단이라는 이미지를 한층 강화시켰다.

그러나 페레스는 찬란했던 부임 초기와 다르게 2006년 2월 레알 마드리드라는 이름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3시즌 연속 무관이란 불명예에 대한 책임으로 사임했다. 

사임 후 선출된 라몬 칼데론 회장은 리그 2연패를 안겨줬으나, 사업수완 부족과 감독, 선수와의 불화, 비리 등으로 2009년 1월에 물러났다. 현재는 비센테 볼루다 임시회장이 레알 마드리드의 회장직에 앉아 선거전까지의 레알 마드리드를 관리하고 있다.

마르티네스 브라보, 에두아르도 가르시아등이 레알 마드리드 회장자리를 노리고 있지만, 현재 서포터들의 분위기론 플로렌티노 페레스 후보가 회장직에 당선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과거, 마드리디스타들은 라몬 칼데론 전 레알 마드리드 회장에게 크게 당했었기 때문이다. 

과거 회장직의 경험이 있고 구단을 이끄는 능력과 지난번의 과오를 고칠 수 있는 페레스에 대한 믿음이 더욱 강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그는 자신이 당선될거란 믿음이 있으며, 영입선수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지난 임기 땐 그의 오른팔로 발다노만이 위치했던 반면, 이번에는 지네딘 지단까지 왼팔로 움직일 전망이다.  뛰어난 협상 능력의 발다노와 모든 선수들의 우상인 지단이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을 권유한다면 이를 거부할 선수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페레스가 '회장'으로 자리할 때 레알 마드리드는 피파선정 20세기 최고 구단의 트로피를 얻을 수 있었다. 페레스 '후보'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21세기 최고의 구단의 자리마저 원한다고 밝혔다.  그 목표는 뜻을 이룰 수 있을까? 그 발판이 될 레알 마드리드 회장 선거는 6월 14일로 예정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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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로렌티노 페레스의 출마를 보도하는 레알 마드리드 ⓒ 구단 공식 홈페이지]

 



유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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