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탈락 위기의 한국이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만난다.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독일에게 승리하고 같은 시각 열리는 경기에서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주기를 기도해야 한다.
우승 후보 브라질은 16강 진출의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세르비아를 상대한다. 스위스 역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코스타리카를 만나 2연승에 도전한다.
▲ F조 : 한국 - 독일 (27일 오후 11:00)
2패를 기록하고도 16강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는 한국과 우승팀 징크스에 빠져있는 독일이 맞붙는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독일을 잡아야 한다. 다른 경기 결과는 그 뒤에 살펴봐도 늦지 않다. 비록 확률은 매우 낮지만 그대로 포기하는 것보다는 일말의 희망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독일 역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당초 1·2차전을 승리하며 마지막 경기에는 힘을 빼고 나올 수도 있다는 희망찬 분석이 있었지만 멕시코와의 1차전에서 패하며 모든 계획이 어긋났다. 무승부를 거둔다면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독일도 한국전에 총력전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 F조 : 멕시코 - 스웨덴 (27일 오후 11:00)
파죽의 2연승을 달린 멕시코가 내친김에 3연승을 노리고 있다. 한국 입장에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의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준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반면 스웨덴은 독일과의 경기에서 경기 막판 아쉽게 승리를 넘겨줬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만 하지만 심기일전해서 멕시코와의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스웨덴 입장에서는 독일이 한국을 잡아준다고 가정하면 3차전 경기결과에 따라 조 1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 장신의 스웨덴 수비진들이 멕시코의 빠른 공격수들을 상대로 버텨주는 것이 중요하다.
▲ E조 : 브라질 - 세르비아 (28일 오전 3:00)
우승 후보 브라질이 유럽의 복병 세르비아를 만난다. 브라질은 1차전 스위스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둔 데 이어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터진 극적인 골로 승리를 거두는 등 예전과 같은 위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명성에 걸맞는 경기력을 위해서는 에이스 네이마르의 각성이 필수적이다. 1차전에서 부진했던 네이마르가 2차전에서는 득점을 터뜨리며 골감각을 회복했다는 것이 긍정적인 요소다.
반면 세르비아는 조별리그 이상의 순위를 위해 반드시 브라질을 꺾어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떨어질지 몰라도 탄탄한 조직력과 단단한 수비력으로 브라질을 꺾어야 한다. 마티치, 이바노비치, 콜라로프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브라질의 기를 꺾어준다면 충분히 이변을 만들 수도 있다.
▲ E조 : 스위스 - 코스타리카 (28일 오전 3:00)
1승 1무로 조 2위를 기록 중인 스위스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코스타리카를 만난다. 스위스는 우승 후보 브라질과 무승부를 거둔 데 이어 난적 세르비아를 제압하며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하지만 경기에서 패한다면 브라질과 세르비아의 경기 결과에 따라 탈락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최소한 무승부는 거둬야 한다.
하지만 코스타리카가 가만히 승리를 내어줄 상대는 아니다. 2연패를 기록 중이긴 하지만 나바스 골키퍼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은 상당히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어제 경기에서 페루가 호주의 발목을 잡았던 것처럼 코스타리카 역시 첫 승을 위해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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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