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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지금부터 시작"…'이리와 안아줘' 결방 속에도 탄력 받을까

기사입력 2018.06.27 14:48 / 기사수정 2018.06.27 17:3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스토리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가 반환점을 맞았다. 5월 첫 방송된 '이리와 안아줘'는 희대의 사이코패스를 아버지를 둔 경찰(장기용 분)과 피해자의 딸(진기주)이자 서로의 첫사랑인 두 남녀가 세상의 낙인을 피해 살아가던 중 재회하며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주는 감성 로맨스다. 독특한 소재 덕분에 잦은 결방 속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첫 주연을 맡은 장기용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소중한 기회가 내게 왔다. 그만큼 잘하고 싶고 해내고 싶었다. 드라마 상에서 도진, 재이는 서로에게 큰 아픔이다. 촬영이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감정이 올라왔다. 너무 슬프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후유증이라기 보다는 감정 연기를 하는 시간대가 새벽이어서 힘들었다. 그때마다 재이와 의지한다. 몸은 힘들지만 캐릭터에 몰입하는 시간을 함께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기주는 "주위 사람들이 드라마가 재밌다고 말해주더라.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힘이 솟는다. 감사하다. 6월에 결방이 많아서 걱정 아닌 걱정을 했다. '열심히 기다려 주세요' 하는 마음이었는데 기다려줬다. 더 반겨줘 감사한 마음이다. 앞으로도 이어나갈 힘을 얻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자극적인 장면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직접 살해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감독님이 초반에 얘기했다. 낙원의 부모님이 살해당할 때도 간접적으로, 피가 묻은 다리를 보여줬다. 너무 잔인하거나 자극적인 장면은 피하려는 의도가 있다. 끝까지 지켜질 것 같다"고 귀띔했다.

진기주는 연쇄살인마 윤희재(허준호)에게 살해당한 국민배우 지혜원의 딸이자 톱 여배우 한재이 역을 맡고 있다. 장기용은 경찰대 출신 경위로 윤희재의 막내아들인 채도진으로 열연 중이다. 두 사람은 애틋한 로맨스를 그려나가고 있다.

앞서 남다름과 류한비가 두 사람의 아역을 맡아 열연했다. 장기용은 "아역이 잘해서 걱정이 있었다. 남다름의 목소리 톤과 눈빛 등을 비슷하게 흉내내기 보다는 낙원이를 바라보는 어릴 때의 분위기와 눈빛을 많이 보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1, 2회 때는 사투리를 많이 쓴다. 울산 출신이지만 서울에 올라온지 7년 째다. 사투리를 쓸 일이 없고 사투리 연기가 처음이어서 힘들었다. 감독님과 현장에서 상의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기주 역시 "대본 리딩 때 두 친구를 봤는데 투샷을 보는 것만으로도 예쁘고 아름답더라. 두 친구의 연기를 얼마나 시청자가 예뻐할까 했는데 역시나 사랑해줬다. 난 낙원을 숨기고 재이가 된 순간부터 시작했다. 타고난 밝음이 있는 친구지만 큰 사건을 겪은 뒤다. 그 밝음이 온전히 성장기까지 가진 않았을 거로 생각해 조절하려고 했다"며 주안점을 두는 부분을 꼽았다.

'이리와 안아줘'에는 허준호, 서정연, 장기용, 진기주, 윤종훈, 김경남 등이 출연 중이며 32부작 중 18회까지 방송됐다.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5~7%), SBS ‘훈남정음’(3~4%) 등과 경쟁 중이며 3~4%대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장기용은 "스토리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아버지와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다음주에는 재이와 달달한 데이트 신도 나온다. 뒤로 갈수록 재밌을 것 같다. 배우들도 그렇게 생각하니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진기주는 "재이와 도진은 어릴 때부터 조금이라도 행복해지기 위해 버티며 살아왔다. 정말 근본적으로 행복해지기 위해 과거 이야기에 대면하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배우들이 이야기를 풀어냈을때 더 시원하게 보지 않을까 한다"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재이의 오빠 길무원을 연기하는 윤종훈은 "처음 시작할 때 기대치가 낮다, 약체다 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작품이 좋고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해 자신 있었다. 앞서 사활을 걸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는데, 감사하게도 잘 봐주는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윤희재의 큰 아들 윤현무 역을 맡아 악역 연기를 펼치는 김경남은 "원래 잘 안 웃는다. 감독님이 현장이 불편하냐고 묻더라. 내가 아직 여유가 없나보다. 아직 까불지는 못하고 있다. 현장이 불편한 건 아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첫 신이 허준호와 붙는 신이어서 부담도 되고 긴장도 됐다. 허준호 선배는 연기 조언도 조언이지만 배우로서 조언해주고 같이 궁금해한다. 감독님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는 모습이 멋있다. 방송 후 피드백도 해주고 버팀목도 해줘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중계로 결방이 잦은 가운데 김경남은 "결방이 잦아서 아쉬운데 시청자 만큼 기다리고 있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아쉽다. 기대보다 사랑해주고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다. 글을 써준 작가님, 또 감독님도 장면마다 소중히 여기는 게 느껴진다. 배우들도 정말 열심히 재밌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진기주는 "6월 내내 주 1회 방송되더라. 얼른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데 아쉽다. 결방이 있는 날에는 개인 SNS라도 하고 있다. 열심히 봐주는 분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캐릭터 각각의 이야기가 단단하고 감정이 잘 버무려져 있다. 캐릭터의 관계가 잘 녹아 있다. 주인공 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서사가 단단해 빠져들 것"이라고 했다.

장기용은 "결방을 신경쓰지 않고 묵묵하게 우리의 페이스를 지키고 있다. 처음에 최약체라는 말이 있었는데 신경 쓰진 않았다. 배우끼리 힘을 합쳐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가자라는 마인드였다. 지금도 감독님, 작가님, 배우들 믿고 가고 있다. 시청률이 잘 나오면 좋겠지만 신경쓰지 않고 식구로서 무사히 끝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들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이날 커피차 이벤트를 진행했다. 장기용은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구나 실감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와 신기했다. 즐거운 분위기에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게 재밌었다"고 했다.

진기주는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더라. 반갑고 날씨가 더워서 죄송했다. 한 분 한 분과 사진을 찍지 못하고 빨리 하게 돼 아쉬웠다. 그래도 힘이 나고 에너지를 많이 얻었다"고 이야기했다. 윤종훈은 "더 많은 분들에게 드려야 하는데 아쉽다. 멀리서 와줘서 큰 힘이 됐다", 김경남은 "많은 분들이 와 줬다. 작은 이벤트지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리와 안아줘’는 27일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중계방송으로 결방한다. 28일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19-20회가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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