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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父 칭찬 받은적 없어"…'톡투유2' 홈런왕 이승엽이 꺼낸 고백

기사입력 2018.06.27 07:00 / 기사수정 2018.06.27 13:14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전 야구선수 이승엽이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털어놨다.

26일 방송된 JTBC '김제동의 톡투유2-행복한가요 그대'(이하 '톡투유2')에서는 전 야구선수 이승엽과 함께 '다시 보기'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게스트로 등장해 청중 앞에 선 이승엽은 "많은 관객 앞에서 운동하는 것은 익숙해져서 긴장되지 않는데 여기 오니 굉장히 떨린다"며 긴장되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절친 김제동은 이승엽에게 "머리 만졌냐"고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풀어줬다.

김제동의 너스레로 긴장이 풀린 이승엽은 23년 동안 야구선수로 지내면서 느꼈던 소회들과 은퇴 후 1년간의 근황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이승엽은 은퇴경기에서 홈런을 두 개나 친 것에 대해 "홈런을 치려고 한 것이 아니라 마음껏 때려보자고 한 것이 홈런이 두 개 나왔다. 주위에서 '은퇴를 늦추는게 좋지 않겠냐'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후배 입장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했겠지만 마음 속으로는 마지막인 선배가 하나 정도 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정면승부를 해준 것 같아서 후배 선수들과 상대팀 선수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날 한 20대 청중은 '아빠의 변신은 무죄'라는 주제로 "아빠가 어릴 때는 무섭고 엄하셨는데 나이가 드셔서 여성호르몬이 나오셨는지 귀여워지셨다"며 사연을 고백했다.

이를 들은 이승엽은 "우리 아버지가 굉장히 엄하셨다. 내가 홈런왕, MVP를 해봤지만 칭찬을 받아보지 못했다. 아버지가 나이를 드시면서 마음이 많이 약해지셨다. 은퇴할 때가 되니까 '내 아들 잘한다' '사랑한다' '푹 쉬어라'라고 해주셨다"고 말하며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승엽은 "그때는 놀라서 아버지에게 표현을 잘 못하고 '건강이 최고다'라는 이야기만 했다. 아버지에게 칭찬을 못 받았다보니 두 아들에게 가깝게 칭찬을 많이 해주고 있다"며 아들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이목을 모았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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