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13 20:15 / 기사수정 2009.05.13 20:15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은 1회초 공격에서 1사 2루 상황에 터진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히어로즈의 반격은 곧바로 이어졌다. 히어로즈는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클락이 상대 선발 노경은의 4구째를 통타, 중간 펜스 우측지점을 훌쩍 넘기는 120M짜리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공격에서 양 팀은 기회마다 병살타가 나오며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은 2회초 1사 1,3루의 절호의 찬스를 얻었지만 김재호의 병살타가 나오며 득점에 실패했다. 4회초 최준석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의 상황에서도 임재철의 병살타가 나오며 또 한 번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히어로즈 역시 3회말 1사 만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브룸바는 유격수 정면으로 가는 땅볼을 쳐 3개의 잔루를 만들었다.
양 팀은 5회에 나란히 추가점 득점에 성공했다. 전날 경기에서 결승 홈런을 날린 최승환은 5회말 1사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초구를 공략해 전날과 비슷하게 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125M짜리 솔로포를 터뜨리며 추가점 득점에 성공했다.
1-2로 뒤진채 5회말 공격에 나선 히어로즈는 2사 2루 상황에서 브룸바가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은 황재균은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어내며 브룸바까지 홈으로 불러들이며 역전 타점을 올렸다.
두산은 6회초 1사 2,3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마일영의 폭투로 오재원이 홈을 밟으면서 경기 세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6회까지 팽팽하게 이어가던 경기는 두산이 7회초 공격에서 12명의 타자를 타석에 세우며 대거 8득점해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7회초 공격에 나선 두산은 최승환의 볼넷과 도루로 무사 2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후속 타자인 김재호가 3루수 앞 땅볼을 쳐내며 진루타를 만드는 듯 했다. 그러나 히어로즈 3루수 황재균이 어이없는 악송구를 범했고, 이 사이 최승환이 홈을 밟아 재역전에 성공했다.
한 번 상승세를 탄 두산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민병헌의 희생번트로 1사 3루의 기회를 이어간 두산은 '재간둥이' 오재원이 1타점 기습번트 안타를 만들어내며 추가점을 냈다. 약속된 플레이가 아닌 오재원의 센스가 만들어낸 귀중한 추가점이었다.
김현수의 중전안타로 1사 1,3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김동주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대타로 들어선 유재웅이 볼넷을 얻어냈고 다시 한번 폭투가 나오며 김현수가 홈을 밟아 이 경기 7점째를 득점을 기록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은 두산은 대타 정수빈의 2타점 적시타, 최승환의 볼넷 후 김재호의 2타점 2루타로 7회초에만 8득점에 성공했다.
히어로즈는 마지막 9회말 공격에서 이택근의 1타점 적시타를 치며 추가점수를 냈지만 따라가기엔 너무 늦게 나온 점수였다.
6회말 1사 상황부터 등판한 이재우는 1.2이닝을 3개의 삼진 포함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이 경기 승리투수가 됐다.
히어로즈 선발로 나선 마일영은 5.2 이닝 동안 3실점하며 QS(퀄리티스타트)에 가까운 투구를 했지만 또 한번 승리 사냥에 실패하고 말았다. 마일영에 이어 6회 2사부터 등판한 김성현은 0.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히어로즈는 마일영의 뒤를 이어 등판한 김성현-이상열-신철인-김영민이 합쳐 8점을 내주는 부진 속에 연패 기록을 '6'으로 이어갔다.
한편, 두산과 히어로즈는 14일 선발투수로 각각 홍상삼(두산)과 강윤구(히어로즈)를 예고했다.
► 타구장 경기 결과
잠실 - SK 2 : 1 LG
대전 - KIA 10 : 8 한화
사직 - 롯데 6 : 5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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