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CUP 32강] 인천, 대학강호 경희대와 FA컵 첫 판!

2009 하나은행 FA컵 32강 프리뷰 ③ - 인천 유나이티드 VS 경희대

▶ 홈경기 무패 FA컵서 이어가나?

6경기 5승 1무. 지금까지의 인천의 홈경기 전적이다. 정말이지 홈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인 인천이다. 그리고 9득점 3실점으로 공격은 화끈했고, 수비력은 물샐틈없었다. 현재 인천이 정규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것도 홈에서의 호성적 덕분이다.

페트코비치의 전술이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는 평이다. 무한경쟁은 인천의 선수단을 자극하는 또 하나의 원동력이다. 시민구단 답지않은 두터운 선수층도 인천만의 강점이다. 인천이 첫판에 내셔널리그보다 아래로 평가되는 경희대를 만난 것은 또 하나의 행운이다.

▶ '안산 쇼크'와 첫 경기 징크스

06-07 2년 연속 FA컵 4강에 오르며 신흥강호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던 인천. 작년 28강 첫 상대는 내셔널리그의 안산 할렐루야였다. 1.5진으로 나섰던 인천이지만, 공격진에 라돈치치와 허리에 김상록과 전재호가 포진하는 등 녹록지 않은 전력으로 맞섰으나 결과는 승부차기 뒤의 패배였다. 장외룡 감독은 이날의 패배로 선수단을 크게 질타했고, 인천은 창피함에 몸 둘 바를 몰라했다. 인천은 작년 '안산 쇼크'를 떨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작년 제주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알툴 감독은 FA컵 첫판에서 창원시청의 번개골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페트코비치, 지금 너무 잘나간다. 하지만, 여러 가지 변수가 녹아있는 FA컵이기에 안심할 수 없다. 만에 하나 페트코비치가 첫판을 패배할 경우 '외인 감독 FA컵 징크스'가 생겨나게 된다.

작년 리그 초반 잘 나가던 제주의 알툴감독 처럼 말이다.

▶ 경희대, 5년 만이야

04년 대전시티즌과 32강전에서 4-0으로 패배 후 5년 만에 다시 돌아온 경희대다. 예선 2라운드에서 한양대를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3라운드에서 K3에 강호 서울 유나이티드를 어렵사리 제치고 올라왔다.

통산 4회 출전인데, 3전 1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그 1승이 수원 삼성이었다는 것이다. 수원에서 열린 2003년 11월 22일 FA컵 32강전. 수원은 이운재, 박건하, 최성용, 고창현, 김진우, 김두현, 에닝요, 김동현 등이 포진해 있었지만, 경희대에 3-2 패배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유일한 기록이지만 짜릿한 기억으로 남아있던 그때의 기억이다.

▶ U리그 선두맛좀 볼래?

작년에 첫 삽을 뜬 U리그. 경희대는 작년 U리그의 챔피언으로서 대학 무대에서 검증된 전통의 강호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말이다. 올해는 참가 대학이 대폭 늘었으며, 북부리그와 남부리그와 수도권리그로 3분 할로 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경희대는 현재 수도권리그에 속해있다. 고려대와 연세대, 그리고 중앙대와 명지대까지 강호들의 틈바구니속에 끼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1등은 앞에 말한 4개 대학 중 한팀이 아닌 경희대의 몫이다. 2경기 2승 5득점 1실점으로 말 그대로 깔끔했다. 원정으로 치러진 개막전에서 약체 서울대를 3-0을 누른 것을 시작으로 2라운드에서 맞수 중앙대 원정에서 2-1 승리를 따냈다. 거칠 것이 없는 경희대는 2003년 수원발 기적을 다시 한번 재현할 각오다.

홈에서 강한 인천과 대학 무대의 강자 경희대가 정면충돌한다. 이 경기는 오는 13일 오후 7시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또 다른 FA CUP 32강은 어떤 경기가?

☞ 대전 VS 천안, 사상 첫 '충청더비'

☞ '신생' 강원, 내셔널 '1위' 인천과 한판 승부!

☞ 부산, 울산 미포조선에 복수하나?

☞ 부천 아닌 제주로 만난 강릉과 '3번째 대결'

☞ 울산 VS 고양, 3년 만에 '리턴매치' 승자 바뀔까

☞ 인천, 대학강호 경희대와 FA컵 첫 판!

☞ '2연패' 향한 포항과 '2회 출전' 홍천의 대결!
 
☞'고양쇼크' 서울 VS '첫 출전' 김해

 

한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