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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보로에 역전승 거두며 '강등권 탈출'

기사입력 2009.05.12 06:11 / 기사수정 2009.05.12 06:11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2008/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과 미들즈보로(이하 보로)의 경기에서 뉴캐슬이 3-1로 역전승을 거두며 17위로 상승하며 잔류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미들즈보로는 선취골에 성공하고도 역전패를 당하며 다음 시즌을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시작하게 될 확률이 높아졌다.

'단두대 더비' '외나무다리 승부'라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물러설 수 없는 만남으로 많은 관심이 쏠렸던 이번 경기에서 비기거나 패하게 된다면 잔류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는 양 팀은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의 표정은 물론 지켜보는 관중의 표정에도 비장함이 묻어나왔다.

전반 3분 선취골은 예상 외로 원정팀 미드즈보로의 몫이었다. 알베스의 패스를 받은 툰차이의 침투를 스티븐 하퍼가 잘 막아내는 듯싶었으나 베예의 발에 스치며 그대로 자책골로 연결되고 말았다.

다소 어이없는 실점으로 힘이 빠질 법도 했으나 뉴캐슬의 반격도 날카로웠다. 전반 6분 비두카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으나 이른 시간에 분위기를 뉴캐슬 쪽으로 끌어왔고 전반 9분 코너킥 기회에서 스티븐 테일러가 강력한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1-1로 동점이 된 이후, 경기는 전체적으로 홈팀 뉴캐슬이 주도했다. 26분 비두카의 크로스를 오언이 감각적으로 백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미들즈보로도 엠네스가 날카로운 공격으로 득점 직전까지 갔으나 아쉽게 옆 그물을 스치고 말았다.

전반 중반, 알베스가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미들즈보로는 불안한 기운이 감돌았다. 뉴캐슬은 세트피스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역전 골을 노렸으나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는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하프 타임 때 잠시 쉬었던 경기장의 열기는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용광로처럼 달아올랐고 팬들의 성원에 힘입은 뉴캐슬은 전반과 마찬가지로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하지만, 반드시 이겨야 하는 건 마찬가지인 미들즈보로의 역습은 매우 날카로웠고 오히려 후반 11분 게리 오닐의 강력한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0분이 넘어서자 뉴캐슬은 뢰벤크란츠에 이어 마르틴스를 투입시켰고 미들즈보로는 알리아디에르를 교체 투입시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시어러 감독의 용병술은 1분 만에 빛났다. 시어러는 부진한 오웬 대신 마르틴스를 투입시켰고 마르틴스는 투입된 지 1분 만인 후반 26분 득점에 성공했다. 세인트 제임스파크에 운집한 5만 2000명의 뉴캐슬 팬들의 함성이 경기장이 떠나갈 듯 울려 퍼졌다.

역전 골을 허용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실점 이후 곧바로 아담 존슨을 투입시키며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고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무리한 공격이 화를 불렀다.

뉴캐슬은 후반 41분 역시 교체투입해서 들어간 뢰벤크란츠가 오른쪽에서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깔끔하게 골로 연결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사진= '결승골의 주인공 마르틴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쳐]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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