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사막 탐험은 쉽지 않았다. 미열과 과호흡 등 대원들은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22일 방송된 KBS 2TV '거기가 어딘데??'에서는 오만 탐험 2일 차가 담겼다. 이날 대원들은 산뜻하게 오전 탐험을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배정남의 상태가 이상했다. 배정남은 계속해서 "괜찮다"고 했지만, 휴식이 필요했다. 다행스럽게 나무를 발견했고, 1.8km 움직인 지점에서 휴식을 취했다.
배정남은 점점 심각해 보였다. 이때 팀 닥터가 출동해 체온을 측정해보니 37도로 미열이 있었다. 열이 내릴 때까지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했지만, 배정남은 계속해서 "괜찮다"고만 했고 결국 지진희가 폭발했다. 지진희는 "네가 뭔데 괜찮다고 하냐. 선생님 말씀 들어라"고 말했다.
조세호도 체온을 측정해보니 37.1도였다. 결국 멤버들은 출발 40분 만에 1시간 휴식을 취하게 됐다. 오전 9시 50분, 멤버들은 다시 출발했다. 나무 그늘을 찾아 걸어가던 중 대원들은 "바다가 보인다"고 했다. 오아시스인가 싶었지만, 이는 신기루였다. 지도상엔 물이 없었던 것.
오전 10시 50분, 대원들은 이날 3.6km 이동한 상태였다. 하지만 더 가지 못한 채 조세호의 두통으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숨 막히는 더위 속에서 휴식을 취했다. 햇볕이 뜨거운 시간을 피하기 위함이었다.
오후 탐험 때는 지진희가 앞서 걸어 나가기 시작했다. 각자 페이스대로 걷다 보니 세 멤버와 지진희의 격차는 엄청나게 벌어졌다. 지진희는 멤버들에게 쉬라고 하고 먼저 휙 가버리기 일쑤였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앞서 "걷는 것보다 쉬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들었다. 이에 지진희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함을 느꼈고, 앞서 나아가서 정찰하는 길을 택했다. 멤버들을 위한 일이었지만 그러기 위해서 지진희는 두 배 정도 걸어야 했다. 지진희는 이를 마다하지 않고 멤버들을 위해 애썼다.
지진희가 미리 봐둔 그늘 언덕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는데, 조세호는 갑작스레 과호흡이 찾아왔다. 조세호는 "지금 약간 오버 페이스 했다"고 털어놨다. 차태현도 쓰러진 채였다.
지진희를 괴롭히는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앞으로 가야 할 방향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쉴 곳이 없었던 것. 지진희는 "그늘이 없으면 해지고 난 뒤에 움직이자"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지진희는 대원들을 다독이며 어려운 구간을 지났고, 저녁 7시께 베이스캠프에 도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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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