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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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두데' 윤정수, 지석진과 의리 빛낸 '강원도의 아들'(ft.아날로그 감성)

기사입력 2018.06.22 15:51 / 기사수정 2018.06.22 15:51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인턴기자] 개그맨 윤정수가 지석진과의 의리를 자랑하며 강릉에서 라디오 방송을 진행했다.

22일 방송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에 스페셜DJ로 윤정수가 출연했다.

윤정수는 지난 21일 부친상을 당한 지석진을 대신해 스페셜 DJ로 활약했다. 그는 오프닝에서 "익숙하지 않은 목소리가 들려서 깜짝 놀라셨을 것이다. DJ지석진 선배님이 부친상을 당해, 아버지 가는 길을 모시고 있다"며 "제가 자리를 대신해서 2시간을 채우게 됐다"고 다시 한 번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윤정수는 "저는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만 듣는 여러분은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해해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오늘(22일) '두시의 데이트'는 강릉MBC에서 방송을 진행했다. 자신을 '강원도의 아들'이라고 밝힌 윤정수는 "강릉에서 한다길래, 제가 잠결에 오케이를 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저는 처음에 라디오 주제가 '강릉'인 줄 알았다. 그런데 직접 강릉에 왔다. 이렇게 올 줄 몰랐다"고 당황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한 청취자는 그에게 '김희철 씨는 강원도의 막내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윤정수는 "김희철 씨는 정말 유명하다. 원빈 씨도 강원도의 아들이다. 저는 그럼 강원도의 장남을 하겠다"라고 말했지만 이내 "너무 센 분까지 말한 것 같다"는 말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윤정수는 이날 '팩트체크'를 통해 "강릉하면 경포대나 회가 먼저 생각나겠지만 지금은 안목 해변쪽이 커피의 성지가 됐다"며 달라진 강릉을 소개하는가 하면, 고향에 애정을 드러냈다.

과거 라디오를 진행한 바 있는 윤정수는 오랜만에 앉은 DJ자리를 낯설어 했다. 그는 방송 시작 초반부터 "벌써 목이 쉰 것 같다"며 걱정을 하기도 했다. 버벅대는 윤정수에 청취자들은 "라디오를 너무 오래 쉰 것 같다. 힘들어 보인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윤정수는 "정답이다"라고 빠르게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퀴즈에서도 '조정래 작가'를 설명하던 중 조정석과 착각해 "거미와 결혼하는 분"이라고 말하는 실수를 전하기도 했다. 윤정수는 "나이가 들면 이렇게 헷갈린다. 조정석 씨와 헷갈렸다. 양해 부탁드린다"며 미안함을 전했다.

이날 윤정수는 '아날로그 감성'을 제대로 살렸다. 그는 청취자들의 신청곡과 강릉의 추억에 얽힌 사연을 받았다. 이어 노래를 틀어줄 때는 직접 LP판으로 노래를 틀어줘 눈길을 끌었다. LP판에 익숙하지 않은 청취자들은 "지직거리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고장난 줄 알았다", "방송사고 아니냐" 등의 반응을 전했지만 윤정수는 당황하지 않고 "당연하다. LP판으로 노래를 틀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디지털 감성에 익숙해져서 이제 '감성'이라고 불리는 것이 거슬리기도 하는 것 같다"는 감성적인 답변을 내놓아 청취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깜짝 대타로 등장한 윤정수는 '강원도의 아들'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맹활약을 펼쳤다. 지석진과의 의리를 자랑하며 흔쾌히 DJ 자리를 수락한 그는 강원도의 추억은 물론 아날로그 감성까지 청취자들에게 전달하며, 제대로 취향저격을 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이송희 기자 intern0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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