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청주, 조은혜 기자] 8회, 이성열의 한 방이 경기를 완전히 바꿔놨다. 동점포였지만, 역전과 다름 없는 흐름이었다.
한화는 2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와의 시즌 12차전 경기에서 6-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전적 41승31패를 만들면서 2연승을 달성, 3위 LG와의 승차를 벌렸다. LG는 41승34패로 2연패에 빠졌다.
이날 한화는 8회초까지 LG를 상대로 끌려갔다. 선발 김민우가 2회부터 두 점을 내줬고, 2회부터 4회까지 계속해서 한 점 씩을 헌납했다. 한화는 2회 김민하의 희생플라이, 3회 송광민의 투런포, 4회 정은원과 최재훈의 2루타로 따라붙었으나 리드는 계속해서 LG에게 있었다.
그리고 6회 LG가 2사 만루 상황 오지환의 몸에 맞는 공 밀어내기로 한 점을 보탠 후 좀처럼 양 팀의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경기 초반 앞선 등판 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흔들렸던 윌슨도 이닝을 거듭하며 안정을 찾아갔다.
2점의 차이, 하지만 '역전의 명수' 한화에게는 이성열이 있었다. 전날 감기 증세에도 선발 출전해 쐐기 스리런을 쏘아올렸던 이성열은 이날 감기 몸살이 심해지면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있었다. 그고 팀이 4-6으로 끌려가던 8회말 2사 주자 1루 상황 하주석 타석에서 대타로 들어섰다.
LG의 두 번째 투수 김지용을 상대한 이성열은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김지용의 145km/h 4구 직구를 받아쳐 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50m 동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한화는 9회말 송광민의 끝내기 스리런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한용덕 감독은 "드라마를 썼다. 중요한 경기였는데 좋게 마무리했다"면서 "이성열이 몸이 좋지 않아 중요한 상황에서 그 때 딱 한 번만 집중해달라고 했었다. 홈런에 나도 놀랐다"면서 놀라우면서도 기분 좋은 미소를 보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청주,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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