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레인보우 출신 오승아가 '비밀과 거짓말'로 배우로서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MBC 새 일일드라마 ‘비밀과 거짓말’이 25일 뚜껑을 연다.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 ‘비밀’을 숨긴 채 거짓과 편법의 성을 쌓은 여자와 빼앗기고 짓밟혀도 희망을 잃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목표를 향해가는 여자 간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진짜 사랑과 가족으로 대변되는 우정(서해원 분)과 도빈(김경남), 가짜 사랑과 가짜 부부로 대변되는 화경(오승아)과 재빈(이중문)을 통해 인생의 소중한 가치가 과연 무엇인지를 담는다. ‘가족의 비밀’ 등의 이도현 작가와 드라마 ‘오로라 공주’ 등의 김정호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김정호 PD는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제목 그대로 비밀과 거짓말에 대한 드라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거다. 누구나 크고 작은 비밀을 가졌다. 이 비밀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가볍게 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위태로운 거짓말을 한다. 사람들이 빚어 만드는 비밀, 이를 지키기 위해 행하는 거짓, 또 그 거짓말이 또 다른 비밀이 되고 다시 거짓말이 되는 순환이 있다. 욕망을 위해 스스로 비밀을 만들고 비밀에 덧칠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의 모습에 집중할 것"이라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오승아, 서해원, 이중문, 김경남, 서인석, 전노민, 이일화, 김혜선, 박철민, 김희정, 이준영, 김예린 등이 출연한다. 그중 주인공 오승아는 출세와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신화경을 연기한다.
오승아는 2016년 그룹 레인보우 해체 후 본격적으로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KBS2 TV소설 '그 여자의 바다'의 주인공 윤수인 역을 소화했다. 최근에는 병약한 왕과 강성한 대군들 사이에서 아들을 지키고자 애쓰는 효빈 김씨 역을 맡아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비밀과 거짓말'에서는 주인공이자 악녀 역할을 맡아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그가 맡은 화경은 마성그룹 오회장의 입양된 손녀다. 비밀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로 쌓인 거대한 유리성 안에 스스로를 가둔다. 우정과 주원에게 비밀을 들키자 그들 모녀를 벼랑 아래로 밀어버리고 점점 욕망의 노예가 된다.
오승아는 "모든 걸 가졌지만 정신적인 결핍이 있는 불안한 영혼을 가졌다. 배우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악역을 해 긴장되고 무섭고 두려웠다. 그만큼 감독님과 리딩을 10번 이상 했고 캐릭터를 분석하고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신화경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 부담을 덜고 캐릭터에 집중해 촬영할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극중 워맨스와 갈등 모두를 선보일 서해원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리딩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사석에서도 따로 만나서 호흡도 맞춰보면서 친해졌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우정과 맞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레인보우 멤버의 조언도 언급했다. 오승아는 "레인보우 고나은이 먼저 악역을 했다. '소리 지르다가 힘들면 링거를 맞아라, 악역을 하면 체력 소모가 많이되니 돼지 고기를 먹어라' 라는 얘기를 해줬다. 연기보다는 수다를 떨었다"며 웃었다.
레인보우 이미지를 벗고 연기자로 인정받을지 기대되는 가운데 오승아는 "철저하게 악역에 몰입해 신화경을 연기하려고 한다. 처음부터 악녀가 아니라 악녀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많은 분들이 아파하고 공감하는 역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많이 준비하고 있으니 예쁘게 봐달라"며 당부했다.
25일 오후 7시 15분에 첫 방송되며 매주 월~금요일에 전파를 탄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