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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조재현, 재일교포 여배우 성폭행 의혹→반박→2차피해 우려

기사입력 2018.06.20 20:49 / 기사수정 2018.06.20 21:10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배우 조재현이 다시 한번 '미투'의 주인공이 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합의된 성관계였는지, 재일교포 여배우가 금전을 요구했는지 등이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20일 'SBS funE'는 16년 전 조재현으로부터 한 방송사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재일교포 여배우 A 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2001년 조재현과 같은 드라마에 출연했는데, 다음 해인 2002년 5월께 조재현은 A 씨를 방송국 내 공사 중인 화장실로 데려가 성폭행했다. 이로 인해 A 씨는 우울증에 시달리며 극단적인 선택을 여러 번 했고, 결국 2007년 일본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조재현의 법률 대리인은 "성폭행이 아니라 합의된 성관계"라고 주장했다. 특히 A 씨를 공갈 미수로 고소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변호인에 따르면 A 씨와 조재현은 합의된 관계를 맺었으며, A 씨가 조재현에게 7000만 원을 요구해 지급했다. 이후 더는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주고받기까지 했다. 또 조재현의 법률대리인은 A씨의 어머니 사업이 잘 되지 않고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자, 이번에 다시 금전을 요구한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현재 조재현은 지방에서 홀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활동은 중단된 상태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재현사건을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한 네티즌은 "조재현 같은 두 얼굴을 가진 악마를 왜 수사하지 않는 것인가. 사건이 잊혀가고 묻히기 전에 피해자가 또 나오지 않게 수사 진행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측이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는 상태지만, 조재현의 "합의된 성관계"라는 해명은 많은 이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조재현은 1988년 현재 아내와 결혼, 올해로 결혼 30주년을 맞이했다. 그의 주장대로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하더라도, 유부남인 조재현이 불륜을 저지른 셈이 된다.

이와 관련 누리꾼은 "만약 사실이라면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조재현은 지난 2월에도 성추행 논란으로 출연 중인 드라마 등에서 하차한 바 있다. 이미 한 차례 '미투 운동'으로 그의 민낯이 드러난 상태다. 이 때문에 대중은 "얼마나 더 많은 숨은 피해자가 나와야 수사하는 시늉이라도 할 것이냐" "수사가 시급하다" 등 분노를 드러냈다.

이 가운데 2차 피해 역시 우려된다. A 씨의 인터뷰가 공개되자 '재일교포 여배우', '재일교포 배우', '재일교포' 등의 단어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A씨가 과거 인기 시트콤에 출연한 후, 같은 해 다른 인기 드라마에서 재일교포 역으로 캐스팅 됐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어 과거 조재현이 출연한 드라마 및 2001년 경에 방영된 시트콤 등 과거 작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는 피해사실을 공개한 A씨 뿐만 아니라 전혀 관련 없는 배우들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보인다. 실제로 해당 단어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면서 대중은 "피해자를 왜 자꾸 찾으려고 하냐",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등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조재현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실명을 공개한 배우를 포함해 여러 피해자가 등장했다. 조재현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삶을 돌아보겠다고 밝혔다.

won@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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