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10 12:18 / 기사수정 2009.05.10 12:18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우린 여기서 우승한다.
스페인 라 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바르셀로나가 11일 새벽(한국시간) 캄프 누에서 라 리가 35라운드로 비야레알을 상대한다.
바르셀로나는 10일(한국시간) 열렸던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간의 맞대결에서 발렌시아가 3-0 완승을 한 터라 1경기 덜 치르고도 2위 레알 마드리드에 승점 7점차나 앞서 있어 만일 비야레알에게 승리를 거둘 경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 짓는다.
바르사, 베스트 멤버로 우승 확정 짓는다
엘 클라시코 더비 대승과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등 최근 순항하고 있는 바르셀로나에 있어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라면 단연 라 리가 우승이다.
왜냐하면, 2006/07시즌 다 잡았던 우승을 놓쳤고, 지난 시즌에는 최근 몇 년간 최악의 모습을 보이면서 캄프 누를 방문한 홈 팬들에게 실망만을 안겼던 터라 캄프 누에서 우승 확정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다음 36라운드 마요르카와의 경기가 원정 경기라는 점에서 조금이라도 일찍, 그것도 홈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다면 올 시즌 팬에게 있어 최고의 선물인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특히 코파 델 레이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앞두고 있는 바르셀로나이기에 일찍 확정짓고 주전 선수들을 쉬게 해주는 방편이 필요한 시점이다. 챔피언스리그의 경우 에릭 아비달과 다니엘 알베스, 라파엘 마르케즈가 결장함에 따라 수비진 재정비가 필수고, 공격진 역시 변화를 줘야 한다.
특히 티에리 앙리의 부상으로 인해 생긴 공격진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앙리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맞춰 복귀할 것으로 전해지지만 만일의 상황과 코파 델 레이 결승을 위해서라도 공백을 최소화하는 게 우선이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왼쪽 윙 포워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로 인해 생긴 헐거워진 중원을 받쳐줄 선수를 찾아야 한다. 따라서 아직 전술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는 알렉산더 흘렙과 기회가 적은 아이더 구드욘센을 시험해 볼 기회다.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전까지 마르틴 카세레스와 야야 투레의 활용성을 시험해 봐야한다. 따라서 리그 우승을 일찍 확정지을 경우 남은 일정에 선수단 운용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으로썬 비야레알 전에 베스트 선수를 기용하면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배수진을 치고 나올 비야레알
모든 관심이 바르셀로나 3시즌 만에 우승에 쏠려있겠지만 비야레알로썬 그 관심의 제물이 될 여유가 없다.
지난 4월,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을 기점으로 5경기 내리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슬럼프에 빠졌던 터라 항상 4위를 유지하던 비야레알은 34라운드 현재 6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특히 5위에 위치해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승점은 같지만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1무 1패로 뒤지고 있어 비야레알로썬 최종 순위에서의 불리함이 있다.
더욱이 비야레알은 지난 세비야 전을 시작으로 죽음의 4연전에 돌입한 상태라 바르셀로나에 무너진다면 잇달아 열릴 레알 마드리드-발렌시아 전까지 연패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연패에 빠질 경우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데포르티보와 말라가에까지 순위를 내줄 수 있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는 물론이고 유로파리그 진출도 장담할 수 없다.
비야레알이 남은 일정에 여유가 없는 상황이기에 마르코스 세냐와 산티 카솔라라는 핵심 선수 2명을 잃은 상황이지만 배수의 진을 치고 싸워야 할 형편이다. 따라서 비야레알로썬 최근 컨디션이 좋은 카니와 호세바 요렌테의 활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캄프 누를 방문한 팬에게 최고의 선물을 준비하고 있는 바르셀로나와 유럽 대회 진출권을 향해 한 경기 한 경기가 너무나도 중요한 비야레알의 맞대결이 누구의 승리로 돌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C)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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