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10 01:28 / 기사수정 2009.05.10 01:28
[엑스포츠뉴스=원보성 기자] 한 때, MLB를 대표한 두 선수가 심상치가 않다.
그 둘이란 텍사스 레인저스의 외야수 앤드류 존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투수 배리 지토이다.
1977년 4월 23일 카리브해 네덜란드령 쿠라카오에서 출생한 앤드류 존스.
존스는 1993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입단해 1996년에 데뷔를 시작한 이래 2005년 51개의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차지, 31개의 홈런과 27개의 도루로 최연소 20-20클럽에 가입한 1998년부터 2007년까지 10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 글러브 수상을 하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외야수 자리 반열에 올랐다.
2007년 시즌이 끝난 후, LA 다저스와 2년간 3,62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후 그의 성적은 추락하기 시작하였다. 사실 2007시즌 .222의 타율과 줄어든 홈런 수로 우려를 낳았던 것이 2008시즌 고작 75경기에 출장, 타율 .158 3개의 홈런 14타점으로 먹튀라는 오명을 쓰며, 시즌이 끝난 후 방출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올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후 현재까지 15경기로 많은 출장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47타수 16안타(.340) 3홈런 8타점 14볼넷 10삼진으로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또 다른 한 명의 사나이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시절 팀 허드슨(現,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크 멀더(現 자유계약선수)와 함께 영건 3인방으로 리그를 주름잡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배리 지토이다.
폭포수 같은 커브를 주무기로 2002년 23승으로 다승과 사이영상을 거머쥐기도 한 그는 어슬레틱스 시절 7년간 102승을 거두며, 2006년 시즌을 끝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7년의 계약 기간에 1억 2600만 달러(8년째는 옵션 1800만 달러, 바이아웃 700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계약을 맺었지만, FA 첫 해인 2007시즌 11승 13패 방어율 4.53, 2008시즌 10승 17패 방어율 5.15로 기대치에 못 미치는 활약을 한 것이 사실이다.
지토 또한 시즌 첫 두 경기 동안 9이닝 동안 10실점을 하며 올해도 실망감을 팬들에게 안겨주었다. 하지만, 5월 8일(미국시간) LA 다저스를 상대로 6이닝 8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세 번째 경기 이후 4번의 경기를 모두 퀄리티스타트(QS)를 거두며, 1승 2패 3.57의 방어율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메이저리그 시즌이 개막한 지 한 달이 넘어가는 시점인 현재, 이들의 활약이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 둘이 시즌이 끝나갈 즈음 먹튀라는 오명을 벗고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최고의 외야수, 최고의 투수라는 칭호를 들으며 웃는 날이 올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 앤드류 존스, 배리 지토 (C) MLB/텍사스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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