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인턴기자] 개그맨 김태호가 군산 화재로 생을 마감한 가운데, 연예계에서 추모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개그맨 김태호는 지난 17일 전북 군산시 장미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사망했다.
이 화재는 용의자 이 모 씨가 술값을 과다 청구했다는 이유로 주점 입구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발생했다. 이로 인해 김태호를 포함 3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씨는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연예계의 많은 개그맨 선후배들은 그의 죽음에 애도를 전했다.
트로트 가수 서인아는 고인과 생전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서인아는 "몇 주 전만 해도 오빠랑 이렇게 행사도 같이 했었다. 오랜만에 호흡도 잘 맞다며 칭찬해주고 늘 1순위로 이뻐해주던 오빠. 무슨 일 있음 꼭 전화 와서 일 같이하자고 먼저 손 내밀어주던 오빠"라고 추억한 뒤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에요. 거짓말이죠? 믿기지가 않아 한참을 가슴을 쥐면서 울었다. 힘든 거 다 접어두고 하늘나라에서는 맘 편하게 푹 쉬세요"라며 슬퍼했다.
이용식 또한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금이라도 꿈이라고 말해달라"라는 글을 게재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며칠 전 그 목소리로 어서 전화 줘. 아직 우린 줄 웃음이 많잖아"라며 고인의 생전 모습 사진을 공개했다.
선배로서 더 챙기지 못한 미안함을 전한 이용식은 마지막까지 그를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개그맨 권영찬은 갑작스러운 비보를 접하고 "참 열심히 살아온 형인데, 형 좋은 곳으로 부디 가세요. 내일 조문하러 갈게요"라고 전했다.
개그맨 김원효와 고인을 추모했다.
심진화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죄송합니다. 오늘 좀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내야할 것 같아 라이브 방송을 잠시 미룹니다. 다시 공지할게요"라는 자필 메모를 써서 올렸다. 김태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접하고 라이브 방송을 미룬 것으로 짐작된다.
김원효는 20일 오전 "어디에서든 보고 계시겠죠? 감사합니다. 가지고 계시던 그 마음. 감사합니다. 이렇게나마 전해봅니다. 한참 늦은 후배가"라는 글을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지난 1991년 KBS 8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태호는 '코미디 세상만사', '6시 내고향', '굿모닝 대한민국'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축제 및 행사 전문 MC로 활동했다.
고인의 빈소는 성남 중앙병원 장례식장 4층(귀빈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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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intern0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