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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K-리그 9R 전북 vs 서울] 전북, 리그 무패 질주로 리그 1위 유지

기사입력 2009.05.09 18:35 / 기사수정 2009.05.09 18:35

허종호 기자



[엑스포츠뉴스=허종호 기자] 2009 K-리그 9R 리뷰 - 팽팽한 접전, 한 번의 역습이 승부 결정

전반 - 서울의 강한 압박에 전북 고전

양 팀은 2009 K-리그 9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답게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공격의 시작은 서울이 먼저였다. 전반 2분 기성용의 슈팅으로 공격을 시작한 서울은 계속해서 전북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3분에는 우측 미드필더에서 올린 김승용의 프리킥을 김진규가 헤딩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김진규의 머리에 맞은 공은 골대 위로 향했다.

전북의 공격 차례는 쉽사리 오지 않았다. 오히려 강하게 압박하는 서울에게 공격의 기회가 수차례 찾아갔다. 전반 17분에는 기성용이 아크 정면에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슈팅은 골키퍼 권순태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전반 23분 기성용의 크로스를 받은 이승렬의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나며 전북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서울의 공격에 당황하던 전북도 기회를 잡았다. 전반 24분 임상협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수비수 케빈까지 제쳤다. 그러나 크로스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에게 기회를 내줬던 서울은 재빨리 반격에 나섰다. 전반 27분 기성용이 아크 정면에서 다시 기회를 잡아 강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골키퍼 권순태가 가까스로 쳐내는 바람에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북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에 서울 골키퍼 김호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34분 하대성이 문전으로 쇄도하던 루이스를 노리고 찔러준 패스를 간발의 차로 김호준이 차단했다. 조금만 늦었다면 실점으로 이어질 상황이었다.

후반 - 전반과 전혀 다른 전북, 서울 무릎 꿇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기성용을 빼고 고명진을 투입하며 공격의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귀네스 감독의 전술이 펼쳐지기 전에 전북에게 일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2분 서울의 고명진의 중거리 슈팅을 잡은 골키퍼 권순태가 재빨리 이동국에게 패스했다. 패스를 받은 이동국은 다시 에닝요에게 연결했다. 패스를 받은 에닝요는 그대로 골에어리어로 쇄도하며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고, 차분하게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북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서울은 후반 8분 이승렬을 빼고 심우연을 투입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러나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은 전북의 기세는 전반과 전혀 달랐다. 오히려 전북의 공격이 거세졌고 서울은 막아내는데 급급했다. 후반 11분 이동국이 문전 혼란 속에 찬스를 잡았고, 19분에는 에닝요의 크로스를 그대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아쉽게 서울의 수비와 골키퍼 김호준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분위기가 오른 전북은 후반 15분 하대성을 빼고 이현승을, 20분에는 임상협을 빼고 서정진을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23분 에닝요가, 31분에는 이현승이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 슈팅을 연달아 날렸다. 비록 골키퍼 김호준이 선방으로 처리했지만, 서울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슈팅이었다.

전북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후반 36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에닝요가 엔드라인 근처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현승이 슈팅으로 연결, 그러나 이현승의 슈팅은 그대로 골대를 강타하며 전북을 아쉽게 했다.

거세게 서울을 공략하던 전북은 기어코 쐐기골을 넣고 말았다. 후반 40분 진경선의 긴 패스를 받은 서정진이 골키퍼까지 제친 후, 그대로 골로 연결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포항과 제주의 경기는 포항 공격수 데닐손이 2골을 기록했지만, 종료 직전 제주의 방승환에게 극적인 동점골에 성공하며 2-2 무승부로 마쳤다.

승장(전북 최강희 감독)의 변 - '압박감 극복이 승리의 원동력이다'



9일 서울과의 경기를 마 뒤 가진 인터뷰에서 최강희 감독은 이번 승리가 정신적 압박감을 이겨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전반 미드필드 싸움에서 져 고전을 하며 선수들도 압박감을 많이 받아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후반에 정신적인 측면의 문제점들을 극복하며 승리했다고 말했다.

제주전 이후 체력적인 면에서 문제가 많이 생겼는데, 그것을 해결하며 다음 주에 있을 FA 컵과 부산과의 리턴매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전에서 경고가 없음을 기뻐하며, 주전 선수 5명의 경고 누적이 2개씩인 것을 걱정했다.

패장(서울 귀네스 감독)의 변 - '내용상 좋은 경기, 그러나 개인적인 실수로 결과는 나쁘다'

귀네스 감독은 후반 2분 에닝요에게 결승골을 허용한 것은 물론, 후반 40분 서정진의 추가골에 대해 개인적인 실수로 결과가 나쁘게 나왔다며 유감을 표했다. "실점까지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다. 그러나 개인적 실수로 인해 실점을 허용했고, 그 후 지배권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축구 그 자체만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실수 같은 것을 해서는 안된다'라고 밝혔다.

전북전을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로 준비를 많이 했다고 밝힌 귀네스 감독은 "결과가 아쉽다"라고 재차 말하며 "실점 이후 흔들렸고, 선수들이 재실점 이후에는 시간이 많이 남았음에도 포기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그리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된 기성용에 대해서는 발목을 접지르는 바람에 교체했다고 전했다.

[사진 = 최강희 (C) 엑스포츠뉴스DB 김광모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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