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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하트시그널2' 종영, 해외에서도 통한 한국의 '썸 리얼리티'

기사입력 2018.06.16 09:21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지난 15일 종영한 채널A '하트시그널2'은 시그널 하우스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8명의 청춘남녀가 4주 동안 함께 생활하면서 생기는 '썸'의 감정을 추리하는 형식의 리얼리티 예능이다.

'썸'이라는 단어는 외래어의 모양새를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만 이해할 수 있는 복잡미묘한 감정이 담겨있다. '하트시그널2'는 이런 감정을 리얼리티의 문법으로 극대화했다. 같이 살지만 전화번호도 모르고, 고백 등의 적극적인 애정 공세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삼각관계, 사각관계가 생기기도 하고 계기만 있다면 출연자의 마음이 변하기도 한다.

외국 사람들에게 '썸'이라는 단어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단어일지 몰라도, 이들의 얽히고설킨 러브라인은 마음으로 통한 모양새다. 우리나라 예능 콘텐츠가 친숙한 중국뿐만 아니라 서구권에서도 일찌감치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중국은 정식 유통 경로가 없다. 그런데도 시청자층이 탄탄하다. 중국 SNS 웨이보에서 '하트시그널2'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한국의 '하트시그널2' 기사와 동영상을 번역한 웨이보 게시글에는 실망과 아쉬움 등 현재 우리나라 시청자와 비슷한 의견을 중국 누리꾼이 쏟아내고 있다.

서구권에는 미국 온라인동영상 플랫폼 드라마피버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영어권에 VOD 서비스가 제공되며,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자막이 제공된다. 드라마피버에 따르면 '하트시그널2'는 미국, 멕시코, 브라질, 호주 등에서 인기를 끈다. 드라마피버가 제공하는 연애 리얼리티 중 최고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해외 팬들은 "최고의 리얼리티 예능" "역대 최고" 등의 극찬뿐만 아니라 각 러브라인에 대한 응원, 패널들에 대한 호평을 보냈다. 종영 직후에도 해외 팬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하트시그널2'는 우리나라의 리얼리티가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선례와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만 '하트시그널2'의 열렬한 시청자들이 김현우, 오영주를 예측한 반면, 최종 커플은 김현우, 임현주였다는 대목은 제작진의 편집 실수였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시즌3에서는 진짜 미묘한 사랑의 신호를 어떻게 리얼하게 보여줄지 고민이 필요하다.

lyy@xportsnews.com / 사진=채널A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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