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2018러시아 월드컵이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조별리그 최고의 빅매치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경기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해트트릭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라이벌 메시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
이밖에도 몸값이 제일 비싼 선수들로 이루어진 프랑스의 경기와 페루와 덴마크, 크로아티아와 나이지리아 등 조 2위를 노리는 팀들의 단두대 매치가 이어진다.
▲ C조 : 프랑스 vs 호주 (16일 오후 7:00) - 20년만에 우승노리는 '레 블뢰', '사커루' 상대로 손쉬운 승리?
20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프랑스가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선다. 같은 조에 속한 페루, 덴마크보다 수월한 상대인 호주를 맞아 확실한 승리를 노리고 있다.
화려한 프랑스 선수 명단 사이에서도 올리비에 지루, 앙투완 그리즈만, 폴 포그바를 주목해야 한다. 지루와 그리즈만은 최전방에서 호주의 골문을 겨냥한다. 포그바는 공격을 지원하는 중원의 사령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베테랑 팀 케이힐과 마일 예디낙의 한 방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 D조 : 아르헨티나 vs 아이슬란드 (16일 오후 10:00) - 축구의 신과 돌풍의 팀이 만났다
월드컵에 처음으로 출전하는 아이슬란드와 '축구의 신'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만났다.
메시의 라이벌 호날두는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자연스레 메시가 보여줄 활약에 시선이 모인다. 메시 역시 호날두처럼 혼자서도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다. 지난 월드컵에서 준우승에 그치며 눈물을 흘렸던 아르헨티나와 메시가 이번 월드컵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아이슬란드 돌풍은 지난 유로 2016 부터 시작했다. 아이슬란드는 인구가 34만 명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조그마한 국가지만 8강까지 진출하며 전세계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월드컵 지역예선을 통과하며 유로에서의 성적이 운이 아님을 증명한 아이슬란드는 끈적한 수비를 바탕으로 이변을 노리고 있다.
▲ C조 : 페루 vs 덴마크 (17일 01:00) - 사실상의 2위 결정전, 승자는?
사실상 C조의 2위 결정전이다. '1강' 프랑스의 전력이 우월하고 '1약' 호주의 전력이 많이 뒤쳐지기 때문이다.
'2중'으로 평가받는 두 팀의 전력은 매우 비슷하다. 단적인 예로 FIFA 랭킹도 한 계단(페루 11위, 덴마크 12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조직력과 수비를 기반으로하는 플레이도 공통점이다.
덴마크의 핵심은 손흥민의 팀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이다. 에릭센은 2선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창조적인 패스와 슈팅으로 덴마크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반면 페루는 파올로 게레로를 주목해야 한다. 코카인, 벤조일엑고닌 양성반응을 보이며 월드컵 출전이 무산될 뻔했으나 극적으로 엔트리에 합류한 게레로는 최전방에서 덴마크의 골문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 D조 : 크로아티아 vs 나이지리아 (17일 04:00) - '중원' 크로아티아 vs '측면' 나이지리아
크로아티아와 나이지리아의 경기도 페루-덴마크의 경기와 마찬가지로 사실상의 2위 결정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호주에 비하면 아이슬란드의 전력이 높기는 하지만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 적응에 실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크로아티아는 루카 모드리치-이반 라키티치가 책임지는 중원과 마리오 만주키치(유벤투스)가 버티는 최전방 등 센터라인이 탄탄하다. 반면 나이지리아는 아메드 무사, 빅터 모지스, 알렉스 이워비 등 측면에서의 스피드가 강점이다. 서로 다른 두 스타일의 팀이 만나 어떤 경기를 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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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