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영화 '리틀포레스트', '독전' 그리고 개봉을 앞둔 영화 '뺑반'과 '돈'까지. 배우 류준열이 2018년에도 배우로서 열일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2014년 영화 '미드나잇 썬'으로 데뷔한 류준열은 2015년 영화 '소셜포비아' 속 BJ 양게 역할로 출연하면서 영화 관계자들과 영화를 접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주인공 김정환 역으로 출연하면서 단숨에 대세 배우 반열에 올랐다. '응답하라 1988' 성공 이후 내로라하는 톱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큼직큼직한 작품에 계속해서 출연한 류준열의 작품을 되짚어봤다.
▼ 영화 '소셜포비아' 속 BJ 양게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소셜포비아'. '소셜포비아'는 SNS에서 벌어진 마녀사냥으로 인한 한 사람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파헤쳐 나가는 SNS 추적극. 영화 속에서 류준열은 BJ 양게 역할을 맡아 연기했다. 작품 속에서 류준열은 실제 BJ로 착각을 불러일으킬만큼 리얼하게 BJ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냈고, 쉼없이 쏟아내는 대사의 대부분이 애드리브였다는 후문. 캐릭터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신인의 패기와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준 류준열은 말 그대로 떡잎부터 남달랐던 배우였다.
▼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김정환
흥행에 실패한 적이 없는 신원호PD의 '응답하라' 시리즈 중 하나인 '응답하라 1988'. 류준열은 이번 작품으로 정식데뷔 1년만에 단숨에 대세 배우로 이름을 올렸다. 류준열은 극중에서 무뚝뚝해보이지만 속은 그 누구보다 순수하고 세심한 김정환 캐릭터를 소화했다. 전형적인 꽃미남 스타일은 아니지만 중저음의 목소리와 무심한듯 다정한 '츤데레' 매력이 만나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 영화 '더킹' 속 최두일
영화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 분)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 영화에서 류준열은 어둠의 세계에 종사하는 들개파 2인자 최두일 역으로 출연해 정우성, 조인성에게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히 지금까지 류준열이 보여주지 않았던 거칠고 남성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배우로서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 영화 '택시운전사' 속 구재식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류준열은 광주 대학생 구재식 역을 맡아 연기했다. '더킹' 속 최두일과는 180도 다른 순박하고 열정적인 청년의 모습을 담아낸 류준열은 영화 속에서 그리 많은 분량은 아니었지만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영화 '택시운전사'는 12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 류준열도 '천만 배우' 타이틀을 얻었다.
▼ 영화 '리틀포레스트' 속 재하
'리틀포레스트'는 시험, 연애, 취업 등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 분)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영화. 작품 속에서 재하 역을 연기한 류준열은 화려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류준열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줬다. 흥행면에서는 성공을 거뒀다고 할 수없지만 배우로서 류준열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 영화 '독전' 속 락
영화 '독전'은 2018년에 개봉한 영화 중 가장 화제성이 높았던 작품이 아닌가싶다. 故 김주혁의 유작이자 조진웅, 김성령, 차승원, 박해준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류준열은 '독전' 속에서 락 역을 맡아 조진웅과 함께 이야기의 중심에 서서 작품을 끌고 나갔다. '택시운전사' '리틀포레스트' 등을 통해 순박한 매력을 어필했던 류준열은 '독전'을 통해 다시금 묵직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대중의 많은 호평을 이끌어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이후 캐릭터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계속해서 작품 활동을 펼치며 대중과 만나고 있는 류준열. 그는 현재 영화 '뺑반'과 '돈'의 개봉도 앞두고 있다.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류준열만의 색깔로 표현하며 '대세 배우'에서 어느새 '믿고 보는 배우'가 된 류준열의 앞으로의 행보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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