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이 가슴을 쓸어내린 14일 경기를 돌아봤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7차전 경기를 치른다. 전날 한화는 넥센에 9회초까지 9-2로 앞서다 9회말에만 6점을 내주고 9-8 진땀승을 거뒀다.
9회 등판한 안영명이 연속 안타에 볼넷을 허용하면서 위기에 몰렸고, 1사 1·2루 상황에서 두 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정우람에게 넘겼다. 그러나 정우람까지 넥센에 뭇매를 맞았고, 결국 한 점 차까지 쫓긴 후에야 간신히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15일 경기 전 만난 한용덕 감독은 안영명의 등판 상황에 대해 "사실 두산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안영명을 안 내려고 했는데, 본인이 던지고 싶다고 했다. 뭘 찾으려고 했는 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더 잃어버린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철벽이었던 안영명은 최근 5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한 감독은 "항상 타이트하던 상황에 올라가던 투수가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 들어서면 집중력이 안 생기고, 성의 없이 던진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며 "불펜이 항상 베스트 컨디션으로 나갈 수는 없다. 업다운이 있는데, 코칭스태프의 체력 안배도 필요하고 스스로 아프지 않고 컨디션 조절을 잘 해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재영은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 공 76개를 던진 상황에서 7회 마운드를 넘겼는데, 다소 이르게 교체를 한 것에 대해서 한용덕 감독은 "타이밍상 (김)범수가 뒤의 좌타자들을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재영이가 늘 잘 던져도 좌타자에 고전하는 면이 있다. 그 시점이 승부처라고 봤다"고 밝혔다.
김재영이 내려간 뒤에는 김범수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고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4경기 무실점 기록 중. 김범수에 대해 한용덕 감독은 "예전에는 공이 빠르지만 직구 비율이 높았다면 최근 변화구 구사율이 높아졌다. 큰 각의 커브를 많이 던지면서 좌타자들이 치기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첫 날 보고 승부가 나겠다고 생각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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