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전 도전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에요."
배우 김규리가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10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을 통해서다. 그는 '그림 잘 그려주는 예쁜 누나 프리다칼로'로 등장했다. '어때요, 노래 참 쉽죠? 밥로스'와 함께 조갑경 홍서범의 '내 사랑 투유'를 감미롭게 불렀다. 이후 솔로곡으로 카니발의 '거위의 꿈'을 열창하며 정체를 공개했다.
김규리는 엑스포츠뉴스에 "항상 사람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미흡한 개인기였지만 그래도 웃음을 드린 것 같아서 뿌듯하다. 무대를 위한 노래 연습도 정말 열심히 했는데 긴장감으로 많이 떨었던 것에 비해 실수하지 않아서 그 자체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1라운드 후보가 쟁쟁하셔서 무사히 무대를 마친걸로도 충분히 만족해요. 스스로 무대 올라가서 굉장히 벅차올랐고 특히나 오랜만에 예능에서 시청자분들과 만나는 자리라 그 자체로도 너무 좋았습니다."
김규리는 기교를 부리지 않고 솔직하고 잔잔한 음색을 뽐냈다. 배우답게 섬세한 가사 전달력이 인상적이었다. 연예인 판정단은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가사를 뱉어냈다", "8, 90년대 활동한 솔로 여성 디바 같다. 풍기는 아우라가 고급지다". "노영심의 담백한 느낌을 닮았다. 소리는 가수 디테일은 배우다"라며 호평했다.
"저는 '거위의 꿈'이 주는 감동이 너무 좋아요. 하늘을 날지 못하는 거위가 하늘을 나는 꿈을 꾸는 것 같이, 지친 일상에서도 열심히 꿈을 향해 전진하면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다라는 그 희망적인 메세지가 가슴을 울리거든요. 과찬이라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 좋게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노래 부르는 무대는 난생처음이라 너무 떨려서 아무것도 못 먹을 정도였거든요. 복면가왕 출연으로 개인기 등 김규리의 또다른 면모를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 그게 가장 큰 수확같아요."
연예인 판정단들은 김규리를 서현진, 이혜영, 예지원 등으로 추측했다. 가면을 벗은 뒤 그의 정체가 드러나자 모두 놀라워했다.
"패널 중 신봉선 씨가 예전에 같은 소속사였거든요. 그래서 혹시라도 저를 알아보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했는데 제대로 정체를 숨긴 것 같아서 뿌듯해요. 다른 연예인 이름이 막 나오는데 전 가면 뒤에서 정체를 숨기고 지켜만 보고 있으니까 그 현장 분위기가 너무 재밌었어요."
이날 그는 노래 뿐만 아니라 달팽이, 도토리묵 흉내 등 신선한 개인기를 공개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배우 이미지와 다른 색다른 면모였다.
"전 도전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거든요. 다음에는 더 재밌고 신선한 개인기를 보여드릴게요."
'복면가왕' 이후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까. 21년 차 배우인 김규리는 그동안 팔방미인 면모를 뽐냈다. 1997년 잡지 모델로 데뷔해 다양한 드라마, 영화에서 활동하며 실력파 배우로 자리 잡았다. 현재 tvN 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 타임'에 출연 중이다.
연기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과거 예능 '댄싱 위드 더 스타'에서 MC와 출연자로 활약을 펼쳤고 연예대상 인기상도 거머쥐었다. 올해에는 그림에도 재능이 있어 국내 유일 ‘민화’ 전문 아트페어에 작품도 전시한다. 도전을 두려워 하지 않는 그의 성격과 맞닿아 있는 듯하다.
김규리는 "제2회 민화아트페어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14일 오프닝 행사에 참석도 하고 제 작품들도 전시할 예정이다. 홍보대사로서 누가 되지 않게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사실 수묵화는 많이 접해봤는데 채색이 들어가는 민화는 처음이라 배우는 재미를 느끼면서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 민화아트페어는 14일부터 17일, 코엑스 SETEC 1관에서 개최되는데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향후 계획과 당부를 전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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