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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의 타격에 맞서는 가네하라의 유술?

기사입력 2009.05.01 11:45 / 기사수정 2009.05.01 11:45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5월 2일 일본 요고이국립체육관(13291명 수용규모)에서 주식회사 월드빅토리로드(WVR)의 센고쿠 8이 열린다. 이번대회는 -65kg 토너먼트 준준결승 4경기를 중심으로 총 9경기로 구성된다.

한국의 정찬성(만 22세, KTT)은 일본의 가네하라 마사노리(金原正徳)와 격돌한다. 세계최대 종합격투기(MMA) 사이트 셔독(sherdog.com)에 따르면 정찬성의 전적은 6전 6승이며 KO·TKO 2승, 유술 2승, 판정 1승이다. 센고쿠 공식홈페이지는 9전 전승 KO·TKO 5승이라 소개한다.

KO·TKO 승리 횟수와 입식타격기 15승 5패의 전적, 체급 대비 좋은 175cm의 신장과 한국에서 180cm이 넘는 사람과 견줘도 두 마디 정도 길다는 팔길이, ‘좀비’라는 별칭이 말해주는 체력과 맷집은 정찬성 MMA 타격의 강함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만 26세인 가네하라는 173cm로 정찬성과 큰 차이가 없고 그래플링·MMA -75kg 경험도 있다. MMA 전적은 12승 5무 5패로 KO·TKO 4승 1패, 유술 6승 2패, 판정 2승 2패다. 유술로 거둔 승리가 절반이며 2007년 1월 브라질유술 보라띠를 획득했다.

2007년 3월 12일 K-1 히어로스 8에서 스즈키 데쓰(8승 3무 7패)에게 2-0 판정승을 거두며 메이저대회 데뷔전을 치렀다. 스즈키는 2007년 ADCC 실전레슬링 세계선수권 -66kg 4위의 정상급 그래플러다. 지난 3월 20일 센고쿠 7의 -65kg 토너먼트 16강에서는 김종만(20승 3무 8패 1무효)에게 3-0 판정승으로 이겼다.

정찬성의 KTT 동료인 김종만은 TKO -66kg 챔피언이자 미국 고화질 유선방송 HD넷의 인사이드 MMA -66kg 8위 히오키 하쓰(18승 2무 3패)에게 2007년 10월 8일 2-1 판정승을 거둔 강자다. 가네하라의 MMA 데뷔 후 김종만전 승리는 가장 빛나는 성과다.

MARC 네트워크(cafe.daum.net/jiujitsuism) 원장 이승재(브라질유술 갈띠)는 2007년 12월 2일 일본 그래플링대회 DEEP X 2 출전을 준비하면서 현지에서 가네하라와 비도복 스파링을 하고 MMA 훈련을 지켜봤다. 가네하라의 평소체중을 70kg대 초중반으로 기억한 이승재는 신체능력은 보통이었고 그래플링은 일반적인 보라띠 수준이었다고 회고했다.

내구력은 약해 보이지 않았고 적극성도 있다고 덧붙인 이승재는 상대의 유술 때문에 그라운드 상황이라면 불리할 것이라 내다봤다. 또한, 수비를 신경 쓰지 않고 폭발적인 공격을 구사하는 정찬성이 가네하라의 맞받아치기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가네하라의 타격 감각이 탁월하진 않지만, 정찬성의 성향상 맞받아치기의 적중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둘 뿐인 레슬링 기반 MMA 훈련모임 코리안톱팀(KTT, cafe.daum.net/koreantopteam)의 전찬열 대표는 제자 정찬성의 유연성과 상대 기술에 대한 대처를 높이 평가한다. 가네하라전에서 그라운드로 돌입한다면 상대의 기술 시도를 교착시켜 스탠딩 선언을 유도하거나 상황을 봐서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09년 4월 KTT는 존 프랭클 컴페티션팀의 연세대 합동훈련에 가세했다. 이 과정에서 정찬성의 기량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한 존 프랭클 컴페티션팀 인천지부 임팩트팀(itjfbjj.com)의 수장 석상준(브라질유술 보라띠)은 정찬성이 그래플링은 열세겠지만, 이번 경기는 MMA이므로 승리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승재·전찬열·석상준 예상의 공통점은 정찬성이 가네하라를 상대로 그래플링에선 공세보다 수세가 유력하다는 것이다. 장기의 타격을 잘 살리려면 그라운드 상황을 최소화하거나 잘 빠져나올 수 있어야 한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 (C) 센고쿠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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