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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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호아킨 영입 경쟁에 끼어들다.

기사입력 2005.06.24 12:18 / 기사수정 2005.06.24 12:18

김성진 기자


호아킨 산체스에게 04-05 스페인리그는 절대 잊지 못할 시즌이 될 것이 분명하다. 소속팀 레알 베티스가 이번 시즌 리그 4위를 차지하며 4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 다음시즌 클럽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확정 지었다. 

또한 스페인 FA컵격인 코파 델 레이에서도 강팀들을 제치고 결승전에서도 오사수나에 2-1로 승리를 거두며 28년만에 코파 델 레이 정상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호아킨은 만년 중위권 팀인 레알 베티스의 대활약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냈으며 팀이 거둔 성적들을 보며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호아킨은 자신의 첫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몹시 고대하고 있다. 그러나 호아킨의 챔피언스리그 데뷔는 레알 베티스 소속이 아닌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고 가질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호아킨의 영입을 위해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이 서로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레 영입 작업을 하고 있다. 그런데 첼시가 이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호아킨을 놓고 4개의 빅클럽이 싸우게 되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첼시가 호아킨에게 관심을 갖고 있던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졌던 사실이다. 그러나 그동안 직접적인 입장을 나타내지 않았다. 하지만 레알 베티스의 로페라 회장이 첼시가 코파 델 레이 결승이 열리기전 영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레알 베티스와 접촉했다는 것을 말하며 첼시가 호아킨 영입에 나선 것을 간접적으로 밝했다.

첼시는 다음 시즌을 대비한 선수 영입의 그 첫번째로 스페인 대표팀의 왼쪽 윙백인 아시에르 델 오르노의 영입을 확정 지었다. 첼시는 아틀레틱 빌바오에 1200만유로라는 거금을 지불하고 델 오르노를 영입했는데 기존의 웨인 브리지와 경합이 예상되며 첼시로서는 아르옌 로벤(데미안 더프)-브리지(델 오르노)로 이어지는 막강한 왼쪽 측면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오른쪽 측면은 왼쪽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졌다. 더프와 파울로 페레이라로 구축되는 오른쪽 측면은 타 팀에서 볼 때 분명 위협적인 존재 그 이상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첼시 자체적으로 볼 때 왼쪽에 비해 비중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더프는 전문적인 오른쪽 윙포워드가 아니기에 더욱 그러하다.

결국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첼시로선 오른쪽 윙포워드와 윙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호아킨을 데려가기 위해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호아킨 영입 경쟁에 동참한 것이라 하겠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는 박지성의 영입 무산도 한가지 이유가 될 수 있다.

첼시가 박지성을 원한다는 뉴스는 루머수준의 신빙성이 떨어지는 내용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PSV의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서며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인상적인 활약은 오른쪽 윙포워드가 필요했던 첼시에게 매력적인 선수임이 분명했다. 또한 첼시와 PSV간의 돈독한 관계도 한 몫 했을 것이라 보여진다.

아직까지 이적과 관련된 호아킨의 반응은 나오질 않고 있다. 그저 클럽이 거둔 성적을 즐기며 기뻐하고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미 호아킨이 뛰기엔 작아져버린 레알 베티스이기에 그 어느때보다도 빅클럽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만 가고 있다.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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