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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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티맥 빠진 휴스턴의 우승 가능성은?

기사입력 2009.04.29 11:16 / 기사수정 2009.04.29 11:16

이동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희 기자]

휴스턴 로키츠는 이번 2009 NBA(미국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 지긋지긋했던
자신들의 1라운드 징크스를 깰 분위기를 한껏 풍기고 있다.

현재 포틀랜드에게 3승 1패로 앞서고 있는 휴스턴은 팀의 주장이자 주포인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슈팅가드)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수비력과 톱니
바퀴같은 조직력으로 2라운드 진출의 희망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휴스턴 지역언론에서도 "지난 94-95시즌만에 처음으로
챔피언에 오를 절호의 기회가 왔다"라는 찬사가 나오고 있다.

휴스턴에 있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의 최고의 성과라면 바로 애론 브룩스
(포인트가드)와 본 웨이퍼(슈팅가드)의 재발견이라 할수 있다.

브룩스와 웨이퍼는 1라운드 경기당 11득점 이상을 올려주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데 특히 평균 16.5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브룩스의
기량발전이 눈에 띈다.

그리고 휴스턴의 살림꾼이라 할수있는 루이스 스콜라(파워포워드)도 기복없는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고, 야오 밍(센터)도 골밑에 있어서 공수에서의 막
강함을 과시하고 있다.

올시즌 시작전에 휴스턴이 야심차게 영입했던 론 아테스트(스몰포워드)도 아직
부상의 여파가 있긴 하지만 필드골 성공률과 득점에서 점점 나아지는 모습만
보여준다면 휴스턴의 패권탈환은 가시권에 들었다고 볼수 있다.

이외에도 '수비귀신' 섀인 배티어(스몰포워드)나 칼 랜드리(파워포워드), 카일
로우리(포인트가드)의 역할 역시 티맥없는 휴스턴 상승세의 비결이다.

그렇지만 휴스턴이 앞으로 가야할 길은 멀고도 험난하기만 하다.

그 이유는 휴스턴의 2라운드 상대가 바로 LA 레이커스라는 점인데 휴스턴은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도 레이커스에 4전 전패로 열세에 놓여있다.

더군다나 은퇴한 디켐베 무톰보(센터)를 제외하면 2라운드를 경험한 선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전무하다는 것도 휴스턴의 약점이다.

물론 플레이오프라는 무대가 이변이 속출하고 설명할 수 없는 변수가 난무하긴
하지만 휴스턴이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96-97시즌 이후 처음으로 맞이할
2라운드 무대를 부담없이 치룰 필요가 있다.

또 '명장' 릭 아델만 감독 부임이후 휴스턴의 공격력은 많이 좋아졌는데 아델만
감독의 특성상 레이커스와의 시리즈는 의외로 공격전이 될 가능성이 많다.

정규시즌 평균 98.4점을 기록한 득점력과 변함없는 수비력 그리고 알짜
선수들만 모았다는 벤치의 힘까지 가세할 경우 휴스턴과 레이커스같의 승부가
과연 어디로 기울지는 모르는 일이다.

팀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는 휴스턴.

이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챔피언에 대한 갈증과 열망뿐이다.


이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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