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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라이프 온 마스' 박성웅, '신세계' 넘는 인생작 만날까

기사입력 2018.06.05 15:5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박성웅이 1988년도 형사로 돌아왔다. '라이프 온 마스'의 강동철을 맡은 것.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 5층 파크 블룸에서 OCN 새 토일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정경호, 박성웅, 고아성, 오대환, 노종현, 이정효 감독이 참석했다.

'라이프 온 마스'는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1988년,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두뇌파 형사 한태주(정경호 분)가 1988년 육감파 형사 강동철(박성웅)과 만나 벌이는 신나는 복고 수사극이다. 동명의 영국 BBC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박성웅은 원작 방영 당시 영국을 휩쓴 인기 캐릭터 진 헌트(필립 글래니스터)의 한국 버전인 강동철을 연기한다. 진 헌트는 당시 영국 내에서 드라마 캐릭터 인그투표를 하면 늘 순위권에 들고, 섹스 심볼로 여겨지며 큰 사랑을 받았다고.

박성웅은 "사실 원작을 보지 않았다. 원작을 보면 배우로서 그 연기를 쫓아가지 않을까 걱정됐다. 감독님께도 '나는 원작을 안 보겠으니, 내가 많이 엇나가면 잡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감독님을 믿고 마음껏 놀았다.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놀았다"며 자신만의 강동철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강동철(박성웅 분)은 증거보다 육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촉생촉사' 베테랑 형사로, 제멋대로 인 듯 하지만 알고보면 정이 넘치는 인간적 매력을 지닌 인물이다. 1988년에 눈을 뜨게 된 2018년 두뇌파 형사 한태주(정경호)를 만나며 티격 공조 수사를 펼쳐간다.

박성웅은 이번 역할을 위해 10kg를 찌우는 노력을 햇다. 그는 "정경호 씨가 굉장히 말랐다. 정경호는 과학 수사를, 나는 가학 수사를 해야했다. 그래서 10kg을 찌워야 더 차별점이 있을 것 같았다"며 살을 찌운 이유를 말했다. 이에 같이 서있기만 해도 둘의 캐릭터성이 확실히 드러나는 그림이 완성됐다.

또 정경호와의 케미에 대해서는 "정경호 씨랑 처음 같이 연기를 해보는데 처음엔 뭐 그냥 그런 배우구나 했는데, 한 달 만에 빠져들어서 여기서 못 헤어나오고 있다"고 설명해 새로운 브로맨스 커플의 탄생을 예고했다.

둘의 브로맨스는 치고받으며 완성된다. 현장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도 박성웅과 정경호가 주먹을 주고받는 장면이 웃음을 유발했다. 정경호는 "선배님이 정말 잘 때리신다. 하지만 이제 더는 못맞겠다. 아프다"고 폭로했고, 박성웅은 "한 번에 가야해서 열심히 때린 거다. 그런데 스태프들이 뒤에서 웃어서 NG가 났다"고 이야기했다.

박성웅은 '라이프 온 마스' 출연진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선배 배우로서, 현장의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배우들은 드라마만큼이나 유쾌한 현장 분위기의 일등 공신을 박성웅이라고 말했다. 

특히 드라마의 막내인 1996년생 노종현은 "모든 선배님을 존경하지만, 특히 '신세계'를 보면서 박성웅 선배님과 대사를 주고받으면 어떨까 상상하곤 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생각보다 더 긴장됐다. 체구와 카리스마에 압도돼서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유쾌하게 현장 분위기를 이끌어주셔서 즐겁게 촬영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박성웅은 1988년도에 청년으로 산 인물로서, '라이프 온 마스' 배우들 중 1988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다. 하지만 그는 1992년 생인 고아성을 더욱 칭찬하며 "(고아성이) 네 살 때부터 연기를 해서 나보다 선배님이시다. 23년을 연기하셨고, 나는 22년 연기를 했다. 92년 생임에도 불구하고 80년대의 정취를 잘 누리시더라. 노래방에 가면 나도 모르는 노래를 부른다. 꼭 세 자릿수 노래만 부르더라"고 언급했다.

또 여러모로 그의 인생작으로 꼽히는 영화 '신세계'를 언급하면서는 "드라마 중에 '신세계' 대사를 재해석한 부분이 있다. 감독님의 칭찬을 받았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라이프 온 마스'는 오는 9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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