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30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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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김지철 "'미인'은 성장 드라마, 한국인만 느끼는 감정 신기해"

기사입력 2018.06.06 09:03 / 기사수정 2018.06.06 09:0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김지철은 뮤지컬 ‘미인’에서 시대에 상관없이 오직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에만 관심을 두는 1930년대 하륜관 최고의 변사 강호 역을 맡았다. 그는 신중현이 작사 작곡한 곡 중 ‘님아’를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꼽았다. 

“‘미인’의 장르를 얘기하기에는 애매해요. 록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어요. 분위기가 묘한 작품이죠. 저는 그중에서 ‘님아’라는 노래가 가장 좋아요. 많은 상황을 포함하는 곡이거든요. 강호가 원했던 상황의 매개체들이 다 포함돼 부를 때 뭔가가 느껴져요.” 

‘미인'은 한국 음악의 대부 신중현의 곡으로 만드는 최초의 뮤지컬이다. '미인', '커피 한 잔', '빗속의 여인' 등 신중현의 명곡 23곡을 무대 위에서 재현한다. 1930년대 무성 영화관 하륜관에서 활동하는 변사 강호를 중심으로 그 시대의 젊은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김지철은 시대에 상관없이 오직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에만 관심을 두는 주인공 강호 역을 맡아 열연한다. 

그는 “강호의 성장 드라마”라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이 뮤지컬은 강호의 성장드라마에요. 변사라는 캐릭터도 있고 강호가 바뀌는 시점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 진실성을 가지려고 노력해요. 변사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까도 고민 중이에요. 기존에 있던 변사를 해도 되고 나만의 변사를 해도 되는데 관객을 만나면서 바뀔 것 같아요. 제 세대는 아니지만 한국인이라면, 뭔가 모르게 가슴에서 올라오는 게 있어요. 교과서 등에서 배웠던 일제강점기 등 한국 사람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나타나요. 참 신기해요.” 

‘청춘의 집사론’에서 조희봉이 맡은 변사 역할을 참고하되 생동감 있는 연기를 보여주겠단다. 

“김태용 감독님이 연출한 ‘청춘의 십자로라는 작품을 했는데 그때 조희봉 선생님의 변사를 봐왔기 때문에 기억에 남아요. 유튜브에 나온 변사의 톤일 수도 있고요. 정해놓지는 않았어요. 정해놓으면 인위적일 수 있거든요. 관객과 만날 때 달라질 수 있어요. 연기가 매번 같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약속이 돼 있지만 상대 배우가 다르게 주면 다르게 칠 수도 있고 다른 식으로 표현될 거로 생각해요. 많은 이해를 통해 회차가 거듭될수록 그 상황에 맞게끔 라이브적인 연기를 할 것 같아요.” 

더블캐스팅 된 정원영과는 어떻게 다를까. 그는 “저도 궁금하다”며 고개를 끄떡였다. 

“정원영 형은 워낙 잘해서 궁금해요. 지금은 함께 고민하고 나아가서 뚜렷한 차이점은 없는 것 같아요. 대본을 수정하고 토론하는 단계기 때문에 굳이 어떤 캐릭터를 만들어서 표현하진 않아요. 다들 올라가면 자기 색깔이 있지 않을까 해요. 동선이 정해졌고 런을 돌면서 어떤 게 자연스러운가 고민해요.” 

김지철은 2011년 뮤지컬 '영웅'으로 데뷔해 ‘젊음의 행진’, ‘아이 러브 쇼보트’,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 ‘담배가게 아가씨’, ‘위대한 캣츠비 RE:BOOT’, ‘은밀하게 위대하게’, ‘더맨인더홀’,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판’, ‘더맨인더홀’, ‘광염 소나타’, ‘리틀잭’, ‘배쓰맨’,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신중현의 명곡 23곡으로 이뤄진 ‘미인’까지, 주로 창작 작품에 출연했다. 함께 완성해나가는 과정이 매력이라고 이야기했다. 

“일부러 창작 뮤지컬을 고집하진 않았어요. 이쪽에서 일하다 보니 문의가 왔고 의리로 출연하거나 작품이 마음에 들어서 출연했어요. 그러다 보니 창작을 하게 됐죠. 창작 뮤지컬의 매력은 같이 만들어가는 과정이에요. 초고부터 배우들이 이끌어나가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요. 그렇게 장면으로 만들어지죠. 같이 글을 쓰기도 하고 대사를 만들어가고 아이디어를 공유한 부분이 신으로 나올 때 쾌감이 있어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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