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그룹 쎄쎄쎄 출신 임은숙이 유방암 투병 끝에 잠들었다.
故 임은숙이 4일 오전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거리의 시인 출신 가수 노현태가 추모글을 알리며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993년 그룹 쎄쎄쎄로 데뷔한 故임은숙은 '아미가르 레스토랑', '떠날거야' 등의 히트곡을 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가요계에 '걸크러쉬'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어려운 회사 사정으로 쎄쎄쎄는 해체를 선택했고, 임은숙은 주부이자 엄마로 열심히 살며 연예계와는 연을 맺지 않았다. 그렇게 소식이 잊혀질 즈음 JTBC '슈가맨' 시즌2로 다시 대중들 앞에 나섰다.
당시 임은숙은 반가운 근황과 함께 안타까운 소식도 함께 전했다. 임은숙은 "사실 유방암 4기다. '슈가맨'을 출연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몰랐는데, 마지막으로 멤버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 열심히 하게 됐다. 마지막 무대가 될 것 같아서 오늘 하루를 불살랐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한 달 전에 간으로 다발성 전이가 돼서 방송에 출연할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았다. 그러나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왔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엄마의 무대를 본 딸 세빈 양은 "멋있다"며 엄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임은숙은 부모님 댁에서 자연으로 돌아가 병마를 이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대중들은 꼭 병마를 이겨내기를 바란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슈가맨2'에서 각오를 드러낸 지 5개월 만에 비보가 전해지며 많은 이들을 허망하게 만들었다. SNS를 통해 고인의 죽음을 애도한 노현태를 비롯해 많은 누리꾼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프네요" 등 애도의 글을 남겼다.
특히 임은숙의 어린 딸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임은숙은 암 투병 중에도 딸을 위해 방송 출연을 결심하고 자신의 SNS도 딸 세빈 양의 모습이 가득 찰 정도로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힘든 투병 과정이지만 딸을 위한 일이라며 참고 견디는 모습도 보여줬다. 이처럼 딸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드러낸 임은숙이 딸을 두고 먼저 떠났다는 사실에 누리꾼들은 "모순도 이런 모순이 없다"며 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고인의 발인은 오는 6일 진행되며 장지는 충청남도 홍성 추모공원이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임은숙 인스타그램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