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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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이영자 전성시대'는 무너지지 않는다

기사입력 2018.06.04 14:00 / 기사수정 2018.06.04 16:20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이영자가 무너질 거라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방송인 이영자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해당 프로그램에서 발생한 방송 사고로 인해 축제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이영자는 세월호 참사 보도 화면이 자신의 방송분에 쓰인 것을 알게 된 직후 '전지적 참견 시점' 녹화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4주째 결방 중이고, 방송 재개 시점은 불투명하다.

하지만 '이영자 전성시대'는 무너지지 않았다. '전지적 참견 시점'이 멈춰있는 한 달 동안 이영자에게는 두 개의 일감이 더 생겼다. 먼저 송은이가 론칭한 제작사 '비보티비'와 CJ E&M 계열 채널 올리브가 손잡고 '밥블레스유'라는 예능을 기획, 제작한다. 송은이, 최화정, 이영자, 김숙이 뭉쳤다. 또 김숙과 함께 1인 크리에이터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예능 '랜선라이프'(JTBC)의 MC를 맡게 됐다.

이영자의 인기를 만들어 준 '전지적 참견 시점'이 개점휴업 상황임에도 이영자가 계속해서 승승장구할 수 있는 이유는 본인만의 콘텐츠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기존 '먹방'과 차별화된 '스토리가 있는 먹방'이 이영자가 가진 킬링 콘텐츠인데, 이는 '전지적 참견 시점'이 발견했다기보다는 더 많은 시청자에게 선보일 장을 제공한 것에 불과하다.

또 공든 탑은 무너지지 않는 법이다. 폭발력이 없었을 뿐 이영자는 꾸준히 자기 자리에서 제 몫을 해내고 있었다. tvN '현장토크쇼 택시'를 10년 넘게 이끌었다. 이영자 없는 KBS 2TV '안녕하세요'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사람들과 소통하고 이야기를 경청한다는 기본기에 충실했기 때문에 자기 이야기를 할 기회가 없었지만, 이제 사람들이 이영자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이영자의 전성시대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밥블레스유'는 시청자의 사연을 받아 고민을 상담해주면서 상황에 맞는 음식과 요리를 추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음식이 주는 미각의 즐거움을 넘어 '푸드테라피'라는 스토리를 가미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이영자가 '체했을 때 한방통닭을 사 먹는다' 등의 이야기를 더욱 확장한 것이다. 이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보여준 가능성을 시청자와 소통으로 발전시켜 신선함을 더했다.

송은이, 김숙, 박나래 등 여성 예능인의 활약이 꾸준하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한다. 예전부터 남성 방송인들은 '강라인' '유라인' 등 지연을 적극 활용해 예능계를 장악했다. 그러는 동안 여성 방송인은 수적 열세 때문에 각개전투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야기가 다르다. '비디오스타', '밥블레스유' 등 여성 연예인이 떼로 나오는 예능이 꾸준히 제작되는 이상, '영자의 전성시대'는 계속된다.

lyy@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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