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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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두니아' 예능+시트콤+게임? 오글거림과 신선함의 공존

기사입력 2018.06.04 09:33 / 기사수정 2018.06.04 08:2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아직 낯선 느낌이 쉽게 가시진 않지만, 새로운 느낌을 주는 데는 성공했다. 

3일 MBC 새 예능프로그램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가 처음 방송됐다. 

유노윤호, 권현빈, 샘 오취리, 정혜성, 루다는 영문도 모른 채 각각 미지의 세계 두니아로 워프했다. 유노윤호는 한국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을 사용하며 무작정 허공을 향해 도움을 요청했다. 다행히 은신술에 열중하던 권현빈을 만나 반가워했다. 루다는 양말과 스타킹, 신발 등에 복어와 소라게를 잡아 보관하는 등 강한 생존력을 자랑했다.

정혜성은 벌레들의 공격에도 용감하게 열매 아단을 땄다. 이어 나뭇가지를 들고 돌아다니는 샘 오취리와 우연히 마주쳤다. 정혜성은 샘 오취리와 함께하면서도 소지품을 감추는 전략을 택했다. 이후 유노윤호, 권현빈, 샘 오취리, 정혜성, 루다가 한자리에 모였다. 사이가 좋아보였지만 공룡이 나타나자 다들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며 갈등했다. 

전작 ‘오지의 마법사’가 오지를 여행하는 리얼 예능이었다면, 후속인 ‘두니아’는 두니아라는 가상 오지를 헤쳐 나가는 언리얼 예능으로 전혀 다른 느낌을 줬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 제작진이 넥슨의 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와 협업한 에능이다. 가상의 세계 ‘두니아’에 떨어진 멤버들이 만들어가는 진짜 같은 가짜 이야기로 이른바 언리얼 장르를 추구한다. 

첫 회만 봤을 때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 건지, 또 어떤 감동과 재미를 주려 하는 건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장르의 구분도 쉽게 되지 않았다. 게임과 시트콤, 예능, 드라마 등의 요소가 골고루 섞여 있어 정체성에 혼동을 줬다.

낯선 느낌이지만, 확실히 신선하긴 했다. 멤버들이 현실 속 캐릭터와 가상 세계에서 새롭게 입혀진 새로운 캐릭터의 경계를 오가 인상을 남겼다. 이를테면 자신을 소개하고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진짜 모습을 보여준 것 같지만 공룡이 등장하는 식의 상황은 100% 설정의 티가 난다. 진짜처럼 연기하던 중 유노윤호가 오글거림을 이기지 못하고 ‘한 번만 웃고 가면 안 되냐’며 웃음을 터뜨리는 리얼한 모습도 그대로 담아 웃음을 주기도 했다. 초반 멤버 각각 혼자 등장하는 장면은 지루하기도 했는데 다 함께 모인 뒤 공룡이라는 위기 상황이 펼쳐지면서 긴장감이 붙었다.

실시간 쌍방향 소통까지는 아니지만 시청자가 멤버들의 운명을 직접 결정하는 재미를 부여했다. 다만 종종 나오는 어색한 연기로 비롯된 오글거림, 지나치게 등장하는 웃음 효과는 몰입을 방해한다. 

다음 회부터는 돈스파이크, 구자성, 한슬, 오스틴강, 딘딘까지 총 10명의 멤버가 함께한다. 의기투합하거나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익숙하진 않은 장르인데 회를 거듭하면서 저절로 빠져드는 재미를 선사할지 주목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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