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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봉 듀오' 소사-윌슨, 피칭만큼 빛난 그들의 '특급 우정'

기사입력 2018.06.04 02:45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완봉 듀오' 헨리 소사와 타일러 윌슨의 연이은 호투에 LG가 미소짓고 있다. 이들의 '특급 우정' 역시 피칭만큼이나 빛났다.

LG는 지난 한 주간 열린 6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33승 27패, 승패마진을 +6까지 끌어올렸다. 이 기간의 동안 5명의 선발투수가 총 42이닝을 책임졌고, 실점은 16점에 그쳤다. 무엇보다 29일과 3일 두 번의 등판에서 각각 6이닝 3실점, 9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윌슨의 활약이 컸다.

돌아온 차우찬과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임찬규도 있지만, 올 시즌 LG 선발진의 가장 든든한 축은 역시 외국인 투수인 소사와 윌슨이다. 소사는 현재까지 12경기에 나서 5승 3패를 기록했다. 소사가 소화한 86이닝과 1.88의 평균자책점은 리그에서 독보적이다. 시즌 초반 연이은 호투에도 좀처럼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윌슨도 최근에는 차근히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12경기에서 4승 3패를 올렸고, 76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은 3.32로 준수하다.

LG의 최근 계투진이 잦은 실점을 내준다는 측면을 고려했을 때, 이들의 이닝이터 면모는 더욱 값지다. 소사는 12경기 중 단 두 경기를 제외하고는 전부 7이닝 이상 소화했으며 11회의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윌슨은 1경기 당 평균 6⅓이닝씩 던졌고 퀄리티스타트는 10회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믿고 보는' 선발들이다.

소사와 윌슨은 팀 동료를 넘어 소중한 친구로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윌슨은 3일 넥센전 완봉승 이후 소사와의 특별한 관계를 언급했다. 지난달 2일 NC전에서 소사가 완봉하는 모습을 지켜 봤던 윌슨은 "(그의 완봉에) 누구보다 기뻤다. 최고의 피칭이었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2012년부터 KBO리그에서 뛰었던 소사의 경험은 '새내기' 윌슨에게 큰 도움이 되고있다. 윌슨은 "소사와 함께 야구를 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많은 이야기를 듣고 배운다"고 말했다. 매 시즌 큰 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소사의 꾸준함이 윌슨에게도 옮겨가고 있다. 윌슨은 "특히 몸 관리 측면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 올 시즌 부상 없이 잘 던지고 있는 것도 그 덕분이다"라며 웃었다. 특급 외인들의 특급 우정이 LG의 선발 마운드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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