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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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완봉' LG 윌슨 "팬들에게 행복 줄 수 있어 기뻤다"

기사입력 2018.06.03 20:25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생애 첫 완봉승을 해낸 LG 트윈스의 타일러 윌슨이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LG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즌 팀간 9차전에서 8-0으로 승리했다. 주중 롯데와의 3연전 싹쓸이에 이어 주말 넥센 3연전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6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넥센은 4연패에 빠졌다.

선발로 나선 타일러 윌슨은 9회까지 3피안타 1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하며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타선에서는 2000경기 출장의 대기록을 세운 박용택이 1안타 3타점으로 팀의 득점을 모두 책임졌고, 오지환과 이형종이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후 윌슨은 "수비가 많이 도와줬고, 초반 점수를 뽑아낸 덕에 공격적인 피칭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초반에는 승운이 없던 것도 사실이지만, 경기를 치르며 리듬을 찾아가고 있다"며 웃었다.

이번 완봉승은 비단 KBO리그 첫 완봉일 뿐 아니라, 윌슨 생애 첫 완봉승이기도 하다. 윌슨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는 5일 텀으로 매번 마운드에 오른다. 때문에 8회까지 피칭하는 경우는 잦지만 9회는 잘 등판하지 않는다. 투구수 95개는 잘 넘지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윌슨에게 9회 등판의 기분은 더욱 남달랐다. 그는 "9회 마운드에 오르는데 흥분됐다.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팬들이 뿜어내는 에너지와 기운이 놀라웠다"라며 "팬들에게 완봉승이라는 행복을 줄 수 있어 기뻤다"고 밝혔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 채정연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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