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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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 안준호 감독, "승리 약속 지켰다"

기사입력 2009.04.26 17:35 / 기사수정 2009.04.26 17:35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최영준 기자]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이 극적인 승리를 따내며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삼성은 26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전주 KCC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경기 종료와 함께 터진 애런 헤인즈의 결승골로 75-73으로 승리, 3연패 후 다시 1승을 따냈다. 이로써 2승 3패를 기록한 삼성은 우승의 향방을 전주까지 몰고 가게 됐다.

경기 전 안준호 감독은 “다들 KCC의 승리를 예견하고 준비해온 것 아니냐”는 의미심장한 농담을 던지면서 “반드시 그것을 바꾸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내걸어 이 날 승리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극적인 승리를 따낸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안 감독은 “약속을 지켰다”며 운을 뗀 후 “마지막 행운의 여신이 우리를 향해 웃어줬다”며 기뻐했다. 헤인즈의 그와 같은 극적인 버저비터는 작전을 구상한 감독 입장에서도 ‘행운’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올 시즌 홈에서 펼치는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것에 대해 “좋은 선물”이라고 표현하며 기쁨도 감추지 않았다. 이번 홈에서 펼친 3~5차전에서 많은 관중이 들어찬 것에 대해서도 농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뿌듯함을 밝혔다.

이 날 경기에서 성공적으로 상대 주포 추승균을 봉쇄한 차재영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막판 승리의 기회가 주어졌던 중심에는 차재영이 있었다”는 것이 안준호 감독의 설명. 추승균을 성공적으로 봉쇄한 데다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해 만점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였다.

경기 내용 면에서는 마이카 브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잘 막은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브랜드에게 30점이나 내준 것은 아쉽지만, 어차피 줄 선수에게는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마지막으로 오는 6차전에 대한 전망으로 “일단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동력을 구축했다”며 “마지막 집중력이 강한 팀이 승리한다고 본다. KCC는 우승을 확정 짓기 위해 사력을 다하겠지만 우리도 강력하게 저항할 것이다. 재미 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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