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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렌티나전 패배, 로마는 끝일까?

기사입력 2009.04.26 10:16 / 기사수정 2009.04.26 10:16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26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피오렌티나의 아르테미오 프란키 경기장에서 열린 2008/2009 이탈리아 세리에A 33라운드 피오렌티나와 로마의 경기에서 피오렌티나가 질라르디노의 두 골을 앞세워서 로마를 2-1로 물리쳤다.

경기는 피오렌티나가 유리하게 흘러갔다. 전반 6분 만에 후안 바르가스가 시속 109km/h를 기록한 엄청난 중거리 슛으로 한 골을 터뜨렸고, 후반전에도 시작하자마자 2분 만에 질라르디노가 세미올리가 올린 크로스를 받아 헤딩 골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2-0으로 앞서갔다.

로마는 후반 14분경, 미드필더 다비드 피자로가 3분 만에 경고 두 장을 받으면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까지 가지게 되었다. 이어 피오렌티나는 후반 22분에 질라르디노가 완벽한 볼 키핑력으로 한 골을 터뜨렸고, 후반 35분에는 도니가 막아낸 질라르디노의 슛이 마시모 고비 앞으로 튕겼고, 고비는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면서 4-0을 만들었다.

로마는 종료 4분 전, 밥티스타가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한 골을 만회하면서 4-1을 만들었지만, 이미 경기의 대세는 한 골 정도로는 만회할 수 없는 상태까지 와버렸다. 결국, 경기는 4-1로 끝나고 피오렌티나는 로마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얻어냈다.

이번 경기 패배로 인해, 로마는 정말 많은 것을 잃고야 말았다. 일단,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현재 피오렌티나는 이번 경기 승리로 인해 승점 58점으로 리그 4위를 기록하게 되었고, 리그 5위 제노아는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57점으로 리그 5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로마는 승점 52점으로 리그 6위를 달리고 있는데, 리그 7위인 팔레르모가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3점 차이로 바싹 뒤쫓고 있는 형국이 되었다.

26일 저녁 10시 (한국 시각 기준)에 열리는 밀란과 팔레르모의 경기 결과에 따라 로마는 팔레르모에게 완전히 따라잡힐 수도 있는 것이다. 게다가, '5위' 제노아는 강등권인 볼로냐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서 충분히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승점 52점으로 멈춰버린 로마는 사실상 이제는 UEFA컵 진출권을 놓고 경쟁하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UEFA컵 진출권이 걸린 코파 이탈리아에 삼프도리아와 라치오가 결승에 올라오면서 결국 두 팀 중 하나가 UEFA컵 진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리그 6위까지 UEFA컵 진출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고, UEFA컵 진출을 놓고 로마, 팔레르모, 칼리아리가 경쟁하는 형국이 되었다.

게다가 로마에는 악재가 겹치고 있다. 현재 로마 더비에서 사고를 쳐서 출장 정지 상태인 멕세에 이어 피자로도 이번 경기에서 퇴장당하는 바람에 다음 경기에 나올 수 없게 되었다. 게다가, 다음 경기는 현재 세리에A에서 가장 분위기가 좋은 팀 중 하나인 키에보와 맞붙기 때문에 피자로와 멕세가 나올 수 없는 로마 입장에서는 더욱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현재 로마가 남은 경기로는 34R 키에보, 35R 칼리아리, 36R 카타니아, 37R 밀란, 38R 토리노 등, 리그 마지막 경기인 토리노 전을 제외한다면 절대 방심할 수 없는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리그 4위를 놓고 경쟁하는 제노아와 피오렌티나는 로마보다 훨씬 좋은 일정이 있다.

과연, 로마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을지, 아니면 UEFA컵까지도 진출하지 못하는 최악의 결과가 다가올지, 앞으로 남은 5경기에서 모든 행방이 가려지게 되었다.

[사진=피오렌티나전 패배 소식을 알리고 있는 로마의 공식 홈페이지(C) AS로마 공식 홈페이지 캡쳐]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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