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권상우가 올해 결혼 10주년을 맞은 소감과 함께 가족과 함께 하는 웨딩 화보 촬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31일 오후 서올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6월 13일 개봉을 앞둔 영화 '탐정: 리턴즈'(감독 이언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탐정: 리턴즈'는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 분)과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가 탐정사무소를 개업,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를 영입해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범죄추리극.
영화 속에서 권상우는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가올 탐정 시대를 대비해 호기롭게 탐정사무소를 개업하며 탐정의 모습과 아기를 함께 돌보는 육아남의 모습까지 다양한 얼굴을 선보인다.
특히 실제 결혼 생활을 통해 체득된 '아빠 권상우'의 현실과 묘하게 겹쳐지는 장면들도 곳곳에 등장해 웃음을 안긴다.
권상우는 "제가 영화를 보면서 가장 공감됐던 장면이, 집에서 아내 미옥(서영희 분)이 사라지고 나서 제가 헝클어진 머리로 딸을 안고 거실로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현실의 제 모습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웃었다.
2008년 9월 배우 손태영과 결혼, 현재 10살 된 아들 룩희 군과 4살 딸 리호 양을 둔 권상우는 "올해가 결혼 10주년이지 않냐"는 물음에 가족 이야기를 함께 덧붙였다.
권상우는 "올해가 결혼 10주년이다. 웨딩 화보를 다시 찍고 싶은 마음이 있다. 결혼식 앨범은 잘 나왔는데, 아무래도 그 때가 와이프가 임신을 했을 때라 '좀 더 예쁘게 그 때를 남겼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은 들더라"며 웃었다.
이어 "와이프와도 10주년 되는 해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웨딩화보를 다시 찍자고 얘기했었다. '탐정: 리턴즈'의 홍보를 마치고, 다음 영화 촬영 일정까지 마무리되면 룩희와 리호를 데리고 화보를 찍으려고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스타 부부의 아이들에게 집중되는 관심에 대해서도 권상우는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제가 배우라고 해서 사생활을 보호한다며 '우리 아이는 보여주면 안돼!' 이런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동안 잘 살아왔다'는 것을 사진으로 남겨서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준비하게 됐다. 작품 촬영하는 것만큼 (가족 웨딩화보 촬영도) 기대가 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어느새 10살이 된 아들 룩희 군을 이야기할 때는 '아들 바보' 권상우의 미소가 다시 그려졌다.
휴대전화를 꺼내 룩희 군이 기타를 치는 영상을 보여준 권상우는 "제가 좋아해서, 기타도 이렇게 (배워서) 치고 있다"고 웃으면서 "축구도 하고, 수영도 배우는데 억지로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저렇게 무언가를 해나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나 뿌듯하고 행복하다. 사람이 돼가고 있지 않냐"며 특유의 위트 있는 화법으로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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