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작년 플레이오프에서 명승부를 펼쳤던 울산과 서울이 만났다. 총 6골이 터졌는데, 4골을 넣은 서울의 승리였다. 울산은 이 한판의 패배로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에 만족해야 했다. 4월 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던 울산이기에 이번 대결을 복수전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최근 팀 분위기가 좋지않다. 현재 리그에서 2승 2무 2패로 3위를 기록 중이지만, 챔피언스리그는 탈락위기에 몰렸고, 최근 4경기에서(챔피언스리그 포함)는 연속 무승부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전적은 귀네슈 체제에서 6전 1승 4무 1패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기에 이번 경기에서 양팀의 우위는 극명히 갈릴 것이다.
복수를 꿈꾸는 울산이냐? 분위기 반전을 위한 서울이냐? 오는 26일 일요일 오후 3시 울산 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 가능하다.
▶ 공격수는 골로 말하는 법
울산의 재간둥이 알미르. 울산에서만 벌써 3시즌째다. 올 시즌 김호곤 사단에서도 계속해서 중용되고 있는 알미르는 올 시즌 5경기에서 2골을 넣고 있다. 작년 플레이오프에서 선발출장했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후반전에 교체되었던 알미르. 그때의 아쉬움을 한방에 털기 위해 한방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서울의 데얀. 올 시즌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정규리그 6경기에서 1골을 넣고 있다. 작년 2경기마다 1골씩 넣었던 결정력이 사라진 것이다. 이제 붙박이 공격자리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작년 울산과의 3차례 대결에서 1골 1도움의 활약을 펼쳤던 감각을 빨리 찾아야만 한다. 작년 플레이오프전에서 연장 전반 화려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던 그때의 모습으로 말이다.
모름지기 공격수는 골로 말하는 법이다. 아쉬움을 털기 위한 알미르와 부진에서 헤어나오기 위한 데얀의 대결. 사연은 다르지만 구경꾼들은 꽤 흥미롭다.
▶ 양팀의 구심점, 오장은과 김치우
울산과 서울은 구심점 플레이어를 갖추고 있다. 울산은 오장은, 서울은 김치우다. 오장은은 챔피언스리그 베이징과의 2연전에서 모두 결승골을 터뜨리며 고비처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었다. 리그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슬라브코와의 호흡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기에 울산은 4월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 플레이오프전에서는 필드를 밟지 못하고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던 아쉬운 기억이 있다. 이제 오장은은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서울전에서 입증해 보여야 할 것이다.
이에 맞서는 김치우는 부진한 서울의 보배 같은 존재이다. 국대급 포스를 뽐내고 있는 김치우는 최근 팀의 단합이 잘되지 않는 것 같다며 걱정할 정도로 팀에 대한을 드러냈다. 지난 산동전에서 박용호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지만,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올해 국가대표와 소속팀에서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린 김치우가 지금의 난국에서 한방을 해줄지 기대를 모은다. 김치우는 작년 플레이오프 대결에서 서울의 4번째 골이었던 김승용의 골을 어시스트했던 기분 좋은 추억이 있다.
▶ 용병의 심정으로 나선다
4개월 단발 계약으로 극적으로 울산의 저지를 입은 송정현. 이제 울산에서 3경기를 소화해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울산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주고 있지만, 팀에 늦게 합류한 탓에 아직 본모습은 아닌듯하다.
송정현은 국내파이긴 하지만. 적지않은 나이와 4개월 단발계약으로 용병급 활약을 펼쳐야 재계약이 가능한 절실한 상황임이 분명하다. 올 시즌 서울과의 이적설이 있었던 송정현이지만 아쉽게 불발이 되었다. 지금 송정현의 상황을 만드는데, 한몫한 사건이었다.
팀에서 공격력 강화를 내걸고 영입한 송정현이기에 이제는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용병 마인드'로 매 경기 전력투구 하고 있는 송정현의 모습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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