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여배우 스캔들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1TV 'KBS 초청 2018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롯해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 이홍우 정의당 후보가 출연해 토론을 벌였다.
이날 김영환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주진우 기자가 쓴 메일을 보니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 아니라고 쓰라고 했어요'라고 돼 있다"며 "아시죠. 여배우 누구신지 아시죠?"라고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알고 있습니다. 옛날에 만난 적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김영환 후보가 "얼마나 만났습니까. 답변하세요"라고 재차 물었지만, 이재명 후보는 "여기 청문회장 아닙니다"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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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후보가 언급한 여배우는 배우 김부선으로 추정된다. 김부선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후보에 대한 글을 수차례 게재한 바 있다.
김부선은 지난 2010년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변호사 출신으로 피부가 깨끗하며 지난 지방선거에 당선된 정치인과 데이트와 잠자리를 즐겼다"고 폭로했다.
이어 "분명 총각이라고 말했는데 처자식 달린 유부남이었다. 끝까지 말하지 않으면 너무 억울해서 말하게 됐다"며 "그래도 실명을 거론하지는 말라. 그가 가진 권력으로 나를 괴롭힐 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2016년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변호사님. 아이 아빠 상대로 위자료, 유산, 양육비 모두 받아준다고 하더니 어느 날 행방불명이 됐다. 덕분에 쫄쫄 굶고 있다. 왜 거짓 약속을 했나. 당신은 아주 무책임한 변호사"라며 이재명 후보를 저격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부선이 이혼한 남편에게 딸 양육비를 받는 문제를 상담해 준 적은 있으나 부적절한 사이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부선은 "성남에서 총각 행세하는 61년생 정치인 부끄럽고 미안하지도 않냐"는 글을 재차 올렸고 이재명 후보 역시 "이 분이 대마를 좋아하시지 아마. 요즘도 많이 하시나? 구체적으로 지적하면 법정에서 진위를 한 번 가려볼 수 있을 텐데"라고 받아치며 SNS 설전을 벌였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김부선이 먼저 사과했다. 김부선은 "몇 년 전에 딸 양육비 문제로 고민하다 이재명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결국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좋지 않은 결과로 끝이 났다"며 "소란이 일어나서 당혹스럽다. 이재명 시장에게 미안하다. 이재명 시장과는 이런 일 외엔 아무 관계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부선의 사과로 일단락됐던 '여배우 스캔들'이 김영환 후보의 언급으로 재차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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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